남녀는 아주 친한 회사동료에요 동갑이고 회사동료지만 친구못지않게 친해서 야 하고 말 놓는 사이고 술도 다른 사람들이랑 어울려 자주 마시고 다른 커플과 1박2일로 여행도 다녀왔어요
근데 사귀거나 뭐 그런 사이는 아니고 각자 애인이 있다 없다 했어요 친하니까 애인들도 같이 만나구요
그러다 한 쪽이 결혼을 하게 됐어요 결혼할 사람이랑 남녀 동료 모두 셋이서 술을 마셨는데 결혼하지 않는 동료가 너무 취해서 결혼할 커플이 저 분 데려다주자고 했어요 택시에 태워보내도 되겠지만 계속 뭔가 말하고 너무 취해있어서...
취한 그 사람은 동료와 결혼할 사람에게 자꾸 미안하다고 했고 결혼할 동료가 말리자 니가 나쁘다고 했어요
결혼할 사람이 뭐가 미안하냐고 데려다줘서 그러냐고 괜찮다고 했지만 뭐가 그렇게도 미안한지는 결국 말하지 않았어요
다음날 결혼할 사람은 자기애인에게 "무슨 잘못을 했길래 내가 있는데도 자기보고 그렇게 나쁘다고 하냐"고 물어봤지만
물론 그런 얘기는 기억나지 않고 동료와의 사이에 특별한 일은 없었다고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