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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글이를 맴매하다! feat) 뽀뀨손가락
게시물ID : baby_146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닉넴이음슴
추천 : 10
조회수 : 108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6/09 11: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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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글이는 머리가 조금 불편하지만 일반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1학년 생활에 매우매우 잘 적응하는 멋진 아이입니다.

가끔 어눌한 발음때문에 사소한 버그가 생길때도 있지만 대체로 귀욤이죠. ^^~

요즘은 학교에서 어찌나 잘 배워왔는지 집에오면  바로 손발과 얼굴을 씻고 옷을 갈아입은 후 가방에서 알림장을 꺼내서 큰소리로 읽습니다.

숙제나 준비물이 있으면  제 옆에 와서 한번더 읽어줍니다.

엊그제 비글이가 학교에 다녀와서 씻으러 들어갔는데 좀처럼 나오질 않아서 혹시 뭔가 도움이 필요한가 하고 들어가봤더니...

아 글쎄! 세면대에 물을 틀어놓고 물줄기에 뽀뀨 손가락을 지긋이 내민채로 있는게 아니겠어요?

머리속에 온갖 생각이 교차하며 최대한 차분하게 물어봤죠. 

비글아~ 손가락은 왜 그렇게 하고 있어?

아.. 이거 이거 하며 뽀뀨손가락을 흔들어댑니다.

순간 욱! 이런..어디 초딩 1학년이 손가락 욕을..것도 엄마 눈앞에서 흔들...으아..

넘나 당황해서 어디서 이런거 배웠어! 하고는 궁디팡팡 자세로 두번 팡팡 했어요.

마음을 진정시키려고 하는데..

비글이가 조용히 울먹 하면서 물어봅니다...

엄마 여기에 이거 묻었쪄... 씻으면 안되는거야?

엥? 자세히보니 미술학원에서 그림그리다가 그런건지 마커같은게 꽤 묻어 있었...

으아... 비글아 미안하다! ㅠㅠ

엄마눈엔 마커는 안보이고 욕만 보였구나..ㅡㅡ;;

비글이한테 급 사과하고 꼭 안아주고 훈훈하게 마무리...

가 되는듯 했으나 아빠한테 바로 전화해서 

엄마가 때렸쪄! 하고 일러준건 안비밀..ㅡㅡ;;

ㅡㅡㅡㅡㅡㅡㅡ
이래나 저래나 비글이는 사랑이라능!

p.s. 이건 자랑인데... 움... 어제 비글이가 수학 시험지를 가지고 왔어요. 수업시간에 한거 같은데 확인학습처럼... 암튼..

음... 더하기 빼기 부분인데 열문제 중에 자그마치 6개나 맞아왔어요! 불과 한달전까지 글자도 못쓰던 비글이었는데요!

넘나 기뻐서 비글이 재우고 거실에서 춤을 추었다능...으헤헤~ 기뻐요..

비글아 엄마가 격하게 사랑한다!~ 
출처 아들인척하는 8세 비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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