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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래프트 후기.. (스포)
게시물ID : movie_586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Orlesian
추천 : 10/4
조회수 : 955회
댓글수 : 30개
등록시간 : 2016/06/09 21:55:32
워크래프트 팬의 입장에서 이 영화를 본다면 털끝만한 장점을 떠올리기 힘든 재앙이 아닌가 싶음.
보고나서 장점은 정말 하나도 생각이 나지 않기에 단점부터 써내려감.

단점

1. 원작 캐릭터 붕괴

A) 가로나

이 영화를 한편보면 가로나 신데렐라 연대기 찍으려고 영화 만들었나 싶음.
사슬에 묶이는 노예에서 전쟁포로가 되는 와중에 신데렐라에 나오는 요정할머니라도 만난건지 스톰윈드 왕 , 왕비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농담따먹기 하는 상류층으로 진입하고 , 인간 귀족이나 입을법한 옷을 입으며 졸지에 대귀족이 되버림.
왕과 왕비를 섬기며 구르는 백성들이 평생에 한번 못해볼 농담따먹기를 마을 초토화 시키고 다니는 괴물중 하나가 이러는 꼴이니 참 말이 안나옴 ㅋㅋㅋㅋㅋㅋㅋ

거기다 무슨 말 몇마디 주고 받으니 스스로 사랑에 빠지고 ,  사랑에 빠진 상대는 자기아들 죽은지 하루도 안되서 아들을 죽게 만든 장본인 중 한명을 보고 좋다고 히히덕덕 거리며 로맨스를 뿌리고 다니는 모습을 보면 스토리 작가고 감독이고 뽕이라도 맞고 각본쓰고 영화 찍었나 싶음.  사람을 죽이는 임성한식 막장드라마도 이렇게 각본 쓰지는 않을듯...


B) 친절한 굴단

어둠의 문을 넘기전에 정예 맴버만 데려간다! 하면서 지옥마법으로 포로들의 영혼을 비벼대는 사악함을 보이더니 , 몰래 넘어온 비전투 요원 듀로탄의 아내를 보고 ( 이부분도 어이없었음 ) 분노하지 않고 친절하게 산모 역할까지 쓱싹해주고 그것도 모자라 라이온킹 라피키가 심바를 들어올리듯이 고엘을 들고 우리 미래다! 하는꼴을 보고 어이가 없어짐..

워크래프트를 모르는 사람을 위해 마블로 비유하자면 울트론이 소코비아 지역을 지상으로 떨어뜨리는데 그 아래 아이가 하나 있다고 그거 보고 달려들어 아이는 우리의 미래다! 라고 외치는 꼴임.

거기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지옥 마력으로 동족의 영혼조차 뽑아먹고 막고라 전통도 무시하는 굴단이 배신하고 다 잡은 막타 한번 쳤다고 가로나를 흔쾌히 용서함 ㅋㅋ


C) 레인 린

자기 백성을 몇명을 죽였을지도 모르는 살인자 오크는 감옥에도 가두지 않고 왕좌옆에 풀어서 농담 따먹기 하지만 , 몇십년간 친하게 지낸 친우가 아들을 잃고 분노한 모습 ( 이성을 잃거나 사고를 치지도 않았음 )을 보고 혹시나 내 부랄친구가 사고를 치지는 않을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감옥으로 보내버리는 폭정을 보면 웃음이 저절로 나옴.


2. 엉터리 연출

진짜 워크래프트 3를 본뜨고 싶었는지 마지막 장면을 제외하고 (그마저도 형편없음) 게임 워크래프트 3를 영화에 그대로 옮겨놓음.
워크래프트3는 인구수 시스템 덕분에 게임후반까지 유닛 뽑아도 손으로 셀수 있을만큼 유닛을 뽑아 돌아다니는데 웃음이 나올정도로 영화에 참 정확하게 구현했음.
전투든 정찰이든 정말 심각한 상황에서도 무조건 10명이하로 움직임. 무려 왕과 사령관이 동시에 위험할지 모르는 미확인 생명체를 탐색하는데도 군인들이 두자리수 이하로 움직이고 있음..
웃기는건 군대 출정식을 하는 와중에 백성들이 사열을 받으며 출정식 하는데 왕 포함해서 말탄 기사 5명이서 그 사열을 받음 ㅋㅋㅋㅋ....  건물 양옆에 빽빽히 모여있는 백성들은 CG로 한가득인데 그길을 말타고 5명이서 가는꼴임..
진짜 예산지원 전혀 받지않는 B급 영화에서도 이따위로 연출할까 싶었음.
이런 엉터리 연출은 전투부분에서 특히 더 많이 보임.

거기다 영화 포스터 공개시 사람이고 무기 장비가 너무 알록달록하게 등장하다보니 이에대한 우려가 많았는데 군대 장비는 나쁘지 않았지만 하이엘프는 임성한 작가가 CG 넣어서 현재 캘타스 짤방으로 돌아다니는 그 막장드라마가 생각날 정도임.. 너무 엉성함.
반인족 묘사는 차라리 15년이 되어가는 반지의 제왕이 훨씬 자연스러울 정도임.


3. 너도나도 사실은 좋은놈 , 사연이 있는놈 하다보니 망하는 스토리

워크래프트 세계관이 본격적으로 넓어진건 워크래프트 3부터고 영화는 워크래프트 1에서부터 출발함.
워크래프트 1에서는 대결하는 선악 구도가 반지의 제왕처럼 명확한데 ( 워3때 많이 다듬어지고 와우 출시하고 나서부터 자잘한 서브 스토리로 오크 이미지 세탁을 시작함 ) 오크를 너무 개X끼들로 만들지 않고 적당히 긍지있는 전사 이미지도 넣고 이것저것 하다보니 막고라 끝나고 방금전까지 학살이 무색하게 가슴 퉁퉁 쳐대면서 위아더 월드 하는 쿨내를 풍겨댐.
듀로탄 이미지 넣는것 정도까지만 하고 짧게 내용 쳐내고 (이것도 무리수 같았음) 딱 손을 끊었어야 했는데 거기서 너무 나가니 마지막 장면에서 10초만에 끝나는 안두인 로서와 블랙핸드의 막고라는 정말 사람을 벙찌게 만듬.
언 제부터 막고라가 전쟁 한복판에 그것도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하는거며 ,  누구도 막고라를 신청하지 않았는데 뜬금없이 하는건지 모르겠음.  최악의 장면이었음. 하다못해 돈에이 게임 삼국지도 일기토 연출을 이렇게 하지 않는데 비싼돈들여 영화에서 개판으로 연출할줄은 몰랐음.


총평

제작년에 호빗 다섯군대의 전투를 보고 피터잭슨은 왕의 귀환까지가 명작이었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그런 피터잭슨의 호빗을 그립게 만드는 영화가 아닌가 싶음.
워크래프트 영화의 최고의 장점은 올해 평이 안좋은 배트맨 VS 슈퍼맨 , 엑스맨을 다시 보고싶게 만들며 잭 스나이더 , 브라이언 싱어에게 했던 비판에 대해 정말 사과하고 싶어지게 만든다는 점임.
정말 최악의 영화임.
연출이 좀 밋밋하다고 별로라고 했던 엑스맨이 이 영화보단 몇배는 더 잘했으며 , 배트맨 VS 슈퍼맨의 어색함도 이거보단 훨씬 자연스러움.
그리고 배숲은 액션씬이라도 남겼는데 이건 남긴게 아에 없음.
그나마 볼만한건 합쳐서 1분되는 스톰윈드 도시 풍경 , 카라잔 탑 풍경 묘사가 끝임.
거기다 쓸데없이 후속작과 주요인물 묘사를 위해 풀네임을 부르는 부분이 있는데 손발이 오그라들었음.


같이 보러간 친구는 그냥 그럭저럭이라고 했지만 워3 팬의 입장에서는 보고 분노할 영화인거 같음.
장동민이 대학교 사회가서 여러분이 낸 등록금이 하늘에서 터지고 있습니다. 했던적이 있는데 딱
내가냈던 블리자드 패키지 값과 와우 정액비가 이렇게 망작 영화로 허공에서 터지고 있습니다 가 워3 , 와우 팬들이 감상후 느낄 심정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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