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여기서 필자가 말하는 관심병사란 사단이나 군단에서 운영하는 캠프를 다녀올 정도의 관심병사를 지칭함
필자네 부대는 대대에서 따로 떨어져나와 주둔하던 독립포병부대였음
구타는 절대 없었고... (가끔 욱하는 걸 못참은 우발적인 사고 뿐)
가혹행위도 절대 없었고 부조리도 거의 없었음
(기껏해야 청소같은 잡일은 일이등병들이 다 하기... 그 나마도 사람이 적으면 선임들도 도와줬음, 선착순 x명에 일이등병들 나가기 이 정도...)
필자는 군생활동안 캠프를 다녀온 관심병사를 총 4명 봤음... 편의상 A, B, C, D로 지칭하겠음
1, A는 필자보다 2달 후임이었음... 다른 분대였던데다가 필자역시 짬찌시절이라서 정신이 없을때라 유심히 지켜보지는 못했지만
얘기를 나눠보니 인성쪽에는 그닥 문제가 없어보였음... 다만 동반입대했던 동기가 제법 잘 적응을 해나가던 반면
얘는 적응을 잘 못했던 모양인지 사단캠프를 두 달 정도 다녀오더니 곧바로 본부중대로 전출 감
본부중대로 간 이후에는 적응 잘하고 잘 살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고 종교행사등등으로 본부 갔을때 만날때마다 보니 잘 적응했던 모양
나중에는 분대장달고 위병조장까지 하고 있는걸 봤음... 전역 3주전에 만나서 전역 축하한다는 얘기를 듣고 본 적이 없음
2, B는 필자보다 4달 후임이었음... 얘는 들리는 얘기에 따르면 적응에 힘들어 한다는 얘기는 들려왔음
결국 사단 캠프를 다녀왔는데 다녀온 후에는 적응을 좀 했는지 잘 지내다가 행정병으로 보직을 변경했고 나중에는 행정 분대장까지 됨
3, C는 필자보다 5달 후임이었는데 딱보니 온몸이 근육질인게 [와, 쟤 A급 냄새 나는데?] 라는 생각에 비록 다른분대였지만 필자도 은근 기대를 갖게됨
(어느 부대나 그렇겠지만 포병이라 힘이 세면 굉장히 좋았음)
하지만... 훼이크다 x신들아!!!!!!!! 필자의 동기의 맞맞후임이었는데 그 동기가 C때문에 못살겠다고 필자에게 하소연을 함...
뭐, 듣자하니 맨날 힘들어죽겠다 못하겠다는 입에 달고살았던 모양인데...
결국 사단 캠프 한 번 갔다오더니 본부중대로 전출 감... 그런데 본부 중대에서도 적응을 못하는 건지 일부러 안 하는건지...
아무튼 본부에서도 말썽이라는 소문이 들려오다가 결국 군단쪽으로 넘어간 모양...
그런데 C가 군단으로 넘어간 후 어느 날 갑자기 C가 있던 옆분대 선후임 동기들이 갑자기 행정반 불려가서 진술서를 씀...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C가 군단으로 간 후에 자기가 있던 분대에 대해 뭔가 안 좋게 말했던 모양...
선후임동기들은 C의 행각에 치를 떨었고 다행히 징계받은 사람은 없었음...
4, D는 필자보다 7개월 후임이었음...
처음에 딱 봤을때 애가 어딘가 심약해 보였음... 아니나 다를까... 적응을 못하더니 결국 사단 캠프 다녀오고 또 적응을 못하다가
결국 군단 캠프 다녀왔다가 다시 부대로 복귀해서 일과도 안하고 행정반에서 대기하다가 결국 소리소문도 없이 사라짐...
이상이 필자가 봐왔던 4명의 관심병사들임...
나중에라도 잘 적응한 A와 B는 그렇다고 쳐도... C... 이놈은 필자가 보기에도 진짜 뺑끼같았음...
(아마 전 부대원들이 그렇게 생각했을 거임)
D는 뭔가 좀 애매했는데... 필자가 보기에 D는 진짜로 관심과 보호가 필요했던 놈이었던거 같음
(선임들이 D에 대해서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라고 얘기는 했어도 C와는 달리 뻉끼치는 거라고는 얘기 안 함)
뭐, 아무튼 4명의 관심 병사들을 보면서 필자가 느낀점은...
1, 적응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문제지, 관심병사라도 적응할 놈들은 결국 적응한다.
2, 관심병사는 뻉끼가 대부분이라고는 하지만 걔중에는 진짜로 관심과 보호가 필요한 놈도 있기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