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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24
게시물ID : readers_254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aravan
추천 : 1
조회수 : 29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6/18 11:2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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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날]

그런 날이 있더란다
아침부터 우울하고
버스는 늦고 전철은 놓치고
일은 그렇게 풀리지도 않고


그런 날이 있더란다
예쁜 노을이 질 무렵에
없던 일도 생기고
전철은 또 놓치고


어느덧 전철에서 내렸더니
아이고 또 비가 오네


뭐 어쩌겠어
가끔 이런 일도 있겠지
터덜터덜 집에 와 풀썩
멍하니 조금만 앉아 있다가


그래. 잠시 숨 좀 돌리자
술잔에 한 잔 술을 따르고
냉장고 조금 뒤적거리고
그리고 쭈욱 들이키면은


그래. 그러면서 한 마디 하자
오늘 좀 너무한거 아나요
오늘 좀 힘든데 그거 아나요
그러면서 좀 졸아도 되겠지




[그런 밤]

뭐 그런 밤이지요
홀로 앉아 술 마시던 그런 밤
어느덧 홀로 술 따르는 것이
그리도 익숙하고 좋은 것인지요
내일이면 부끄러워 뒹굴겠습니다마는...


뭐 그럴 일도 있지요
조금 취해 술에 의지하는 밤
어느덧 이런 제 모습도
또 익숙하고 그런 것이지요
이미 저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뭐 가끔은 그렇습니다
대화를 나눈 게 언제였던가
오늘은 한 마디도 하지 않던
그런 오늘의 내 모습이지요
전화 한 통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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