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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도경의 성장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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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미노빠
추천 : 3
조회수 : 80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6/19 01:5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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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해영 
로맨틱 코미디이기도 하지만 박도경의 성장물이기도 한 드라마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 않고 피상적인 인간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박도경  까칠한 말투, 일상이 불친절한 박도경의 성격이 이 모양이 된 원인은 박도경 아버지의 죽음이 공개되면서 밝혀졌다. 

아버지가 죽은 후 박도경은 마치 아버지와는 정반대로 살겠다고 다짐한 사람처럼 자신의 감정을 철저히 숨기고 세상과 벽을 두고 살고 있다. 물론 전해영을 만나며 변화가 시작되는 듯 했으나 이별을 통해 아마 박도경은 더 독하고 큰 벽을 쌓았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드라마 상에서도 박도경은 강박적으로 완벽을 추구하며 다른 사람의 입장은 잘 생각하지 않는 고집불통인 것처럼 보인다. 
박도경의 동생도 이런 형의 모습을 보고 ‘형이 존경 받는 거 같지? 남들은 다 형 욕해’라며 충고를 하지만 귓등으로도 듣지 않고 마이웨이를 걷는다. 

 하지만 배다른 동생을 아끼고 남보다 못한 어머니를 챙기는 모습에서 박도경의 따뜻한 어린 시절의 모습이 방어기제 혹은 무의식에 봉인되어 있어 마치 ‘아직 나 여기 살아 있다’라고 말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그 벽을 무너뜨리기엔 쉽지 않다. 가족의 충고도 박도경의 지나간 연인도 박도경의 벽을 허물 수는 없었다. 

그리고 그런 박도경 앞에 어떤 벽도 허물 수 있을 것 같은 따뜻한 여자 서해영이 등장한다. 결혼도 실패하고 직장에서 승진도 밀렸지만 회복탄력성이 무한대인 것 같은 사기캐릭터 여주인공은 어떤 역경에서도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난다.  

 아마 서해영의 회복탄력성이 좋은 건 어려서부터 전해영과 비교 당하고 힘든 일을 겪으면서도 항상 힘이 되어준 츤데레 엄마와 다정한 아버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이런 회복탄력성이 무한대인 서해영은 박도경에게는 마치 천적과 같았다. 자신의 감정표현이 절제 되어 있는 박도경 앞에 당당하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힘든 일에도 쓰러지지 않는 서해영의 모습은 아마 박도경에게 매력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반대가 끌린다는 말처럼 서해영은 까칠하지만 다정한 박도경의 모습에 끌리기 시작하고 모순이 많고 약하고 여린 이 남자에게 동정과 사랑을 느끼기 시작하며 마법처럼, 마음을 치료하는 약처럼 박도경의 벽을 허물기 시작한다. 

어느 정신과 의사가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며 사랑으로 다른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쓴 글을 본적이 있다.

 이 말에 50%는 공감하지만 또 오해영을 보면서 내 사랑으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변화시킬 수는 없지만 나를 사랑하는 상대방의 마음으로 상대방을 변화시킬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서해영을 사랑해 자신을 변화시키고 성장하고 있는 박도경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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