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1~20렙미만 유저들과 매칭될때 있으시죠.

오늘 잠깐 하는데 저도 64라 렙이 높은건 아니지만 오늘따라 유난스럽게

저 이외 죄다 20미만 유저들이랑 매칭이 되더라구요.

이번엔 게임이 좀 쉽겠구나 하는 마음에 리퍼로 학살이 좀 되려나?ㅋㅋ 하고 즐겁게 시작했는데

처음엔 괜찮았죠. 저레벨답게 에임을 잘 못잡고 당황하는것도 보이고 한데

시간이 지날수록 상대는 저렙이래도 제법 구색을 갖춰서 단합이 되는데

우리편이 하도 죽을 쒀서 거점이 안잡히고 하다하다 이건 안되겠네 싶어서

방법을 바꾸자 후반엔 루시우로 보조라도 해서 어떻게 좀 해야겠다 하는데

서포터를 하자니 거점이 아니라 마중나온 상대팀에게 막혀서 아무것도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나에게 파라보다는 킬이 좀 더 잘나오는 정크랫으로 활로를 좀 열랬더니 우리팀 디바는 궁을 제자리에서 슝~ 하고 자살을 하질않나

이쯤되니 메이나 라인을 해봐야 답 안나올것같아서 머리를 아무리 굴려봐도 주캐인 디바로 어떻게든 북치고 장구치는 수밖에 없겠다 하고 한판에 픽을 네번째 바꿔서 방법을 찾아보려하는데

우리팀중에 한놈이 기어코 한마디 하더군요.

 

"랩값좀"

 

ㅋㅋ 그냥 웃음만 나오길래 "웃기는 소리하고 있네 ㅋㅋ" 라고 했더니

"ㅗㅗ"

 

하이고...

그 뒤로는 뭐 의욕이고 뭐고 다 사라져서

이걸 그냥 나가자니 다 망한게임 새로 들어올사람에게 민폐

그냥 경험치라도 먹자하고 대충대충하다가 상대팀 쪼렙들한테 계속 죽으니 아 이건 뭐.

저정도 채팅을 신고하기도 뭐하고.. 오도가도 못하는 이 신세라니.

 

그냥 쪼렙들이랑 매칭이 되면 이겨도 본전 지면 망신 이런 공식이 성립이 되는것같습니다. 랩값도 못하고...

오늘부턴 이런식으로 매칭되면 그냥 나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죠.

 

블자가 게임을 참 잘 만든것같습니다.

혼자 아무리 날고 기어봤자 구성과 팀웤앞에선 안되게 만드는건 진짜 굉장한것같거든요.

사실 그렇게 날고 기는 수준도 아니지만 헤헤.

 

다행히 킬금 딜금은 먹었으니 내가 영 등신은 아니라는 자위를 하며 오늘도 좋은경험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