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오후 시간이 널럴해서 트레이더스에 장보러 갔습니다 

룰루랄라~ 카트에 수건도 담고 그릇도 담고 술도 담고 술도 담고 술도 담고...

그렇게 씐나게 장을 보고 있는데 장보는 내내 들려오는 하이톤의 비명소리;;;

아...오후 5시면...애들이 엄마랑 마트에 같이 올 수 있는 시간인데 그걸 잊고 있었다니...

원래 애들 있는 시간대에는 장보는 걸 피하는 편인데 간만에 장보는 터라 흥분해서 잊었었나 봅니다

계속되는 하이톤의 소리에 살짝 짜증나다가도 진열된 물건들에게 다시 영혼을 뺏겨 

애도 놀래서 스물스물 옆으로 피해서 다시 왔던 곳으로 도망가버리고...

엄마 4명과 아이 5~6명이 왔던데 애들끼리 비글력 폭발해서 감당이 안되더군요

놀람+짜증에 업됐던 기분 다 가라앉아서 베이크나 먹자 싶어 내려갔더니

거기도 헬...

간헐적으로 반복되는 돌고래 소리에 정신이 혼미...

계속 쳐다보면서 눈치 아닌 눈치를 주었지만 전혀 개의치 않는 보호자...

그냥 대충 먹고 일어났네요 다신 그 시간에 장보러 안 갈 것을 다짐하면서

(물론, 아직 아이니까 그렇게 소리를 지를 수도 뛰어다닐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공공장소에서의 자제력도 가르쳐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