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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안와서 써보는 나와 남편의 이야기, 여덟번째
게시물ID : wedlock_26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elkip
추천 : 44
조회수 : 3242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6/06/23 18: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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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번째 이야기: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wedlock&no=2661&s_no=2661&page=1
여섯번째 이야기: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wedlock&no=2682&s_no=2682&page=1
일곱번째 이야기: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wedlock&no=2686&s_no=2686&page=1

저는 퇴근을 하면 글을 올릴수가 엄써여..

왜냐면 밥도 해야하고 빨래도 해야하고 청소도 해야하고 남편오면 밥도 차려주고 마사지도 해주고 그러다 선을 넘고(힝♡) 해야해서여..

그래서 퇴근 전에 짧게만 더 쓸게요!



-
* 양가인사- 시부모님

음... 생각해보니 시부모님과의 인사는 별게 없었음

퓨전 한정식 집을 감

우리 시아버님 호탕호탕 1대 드워프맨, 시어버님은 여성스러우신 분(촌철살인파심)이었음

음식이 나왔는데, 시댁 가족들은 음식을 정말 빨리 먹음 장어구이집가서 신기록으로 10분 세움

그에 반해 본인은 밥을 세월아 네월아 먹는 타입임

한정식 집이어서 코스로 요리가 나오는데... 나오자마자 순삭. 아예 한꺼번에 셋팅해줌.

그래도 시부모님이 되실 분들이니까 엄청 긴장하고 갔는데 의외로 아이구 우리 며느리! 아이고 나는 찬성이다! 이런 분위기였음

오히려 얘랑 결혼하면 속 많이 썩을텐데 괜찮겠냐며 걱정도 해주시고..

남편이 어렸을 적부터 친 사고 수습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다 얘기해주심(근데 요새도 해주심 겹치는게 없음 아직도 고등학생 시절까지밖에 안옴)

하나 떠오르는 일이 있다면

본인 "아버님 근데 진짜 드워프랑 똑같이 생기셨네여 피가 진한가봐요 호호호"

1대드워프 "얘랑 나랑 하나도 안닮았지 내가 젊었을 시절 얼마나 잘생겼는데!"

사진을 보여주심. 오... 정말 살도 안찌시고 잘생기심

본인 "헐 정말이네요 잘생기셨어요!"

1대드워프 "것봐 얘 얼굴이 괜히 나온게 아니야(엣헴)"

본인 "근데 그동안 되게 힘드셨나봐요....(속마음 튀어나옴)"

다행히 혼난다기보다 예비 며느라=웃긴 애가 됨. 여전히 시부모님 앞에서 잔망도 잘 떨고 있음.

그렇게 화기애애하게 잘 끝나고, 드워프랑 본인은 데이트를 하러 감

근데, 사실, 이 날이 본인 생일 이었음

왜 내 생일은 항상 이런 식인가...........

본인은 어차피 챙기지않은 생일이기 때문에 미련은 없지만, 그래도! 사귀기 시작한 날이기도 하고! 여자친구(곧 와이프) 생일인데!

선물은 아니어도 축하한다는 말은 해 줄줄 알았음

내가 드워프를 너무 과대평가함.. 밤 11시가 되도록 말이 없음(드워프는 눈치 제로임^^)

참다못한 나는 "와 오늘 내 생일이었는데 시부모님이 잘봐주셔서 너무 다행이야^^" 하다가 울어버림

속으로 얼마나 빡쳤는지 말로 다 못함 내가 이따위 놈이랑!!!

드워프는 정말 몰랐나봄 당황당황 열매 100개를 먹은 듯 당황함

"어?? 오늘이?? 가만있어 보자 오늘이...헐!!!!"

그리고는 사죄의 말을 속사포로 쏟아내는데, 요지는,

부모님께 인사드리는 일에 너무 신경을 쓰느라 오늘이 생일인걸 잊었다. 물론 자기 생일이 언젠지는 알고있었는데,

너무 긴장해서 그 날이 오늘이라는걸 몰랐다- 이거였음.

그러면서 나보고 화풀으라함... 아니 화고 뭐고 일단 얘 앞에서 울었다는게 좀 창피해서....

싸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으악아가악!! 이러면서 싸움

더 웃긴건 싸우고 집에 들어갔는데 동생이 코 후비면서 누나 싸우는 소리 다 들림ㅋ 함 (더 창피)

그리고 몇 일 후 일하는데 연락이 옴.. 회사 앞으로 왔다고..

나가보니까 케이크에 꽃다발을 들고 왔음.

싸우고 헤어진 다음 날 아버님이랑 형들한테 그 얘기를 했더니

니가 죽일 놈이다 나가 죽어라 하면서 아버님이 빨리 가서 화 풀어주라고 카드를 주셨다고 함(아버님 멋쟁이)

애가 꽃다발 들고 그 사람 많은데서 또 울먹거리길래 용서하기로 함


* 도시락

시간이 갑자기 앞으로 가는 에피소드임... 봄 쯤이었을거임

본인은 인터넷에서 도시락 사진들을 보고 꽂힘! 도시락을 싸고싶다! 나는 도시락을 싸야한다!

도시락 용품들을 삼 그리고 동생과 동생 여친에게 싸 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중에 남은걸 하나 들고가서 줬더니 너무너무 감동을 하는거임

당시 드워프는 혼자 살았음 (본가와 10분거리) 그래서 밥을 안먹는게 습관이 됨

매일 배달음식이거나 식당에서 먹다보니 좀 걱정이 됨 집밥을 먹이고 싶음

그래서 옛다 감동이나 받아라 하고 도시락을 쌈....

참고로 본인은 손이 매우 큼(엄마 닮음) 김밥 한번 싸면 50줄씩 쌈

내가 새벽에 일어나서 김밥을 싸고 있으니 엄마가 그런 놈한테 뭘 그렇게 해주냐고 하더니

"엄마 등산가야겠나 2줄만"

"아빠 자전거 타러 갈건데 3줄만"

"오 누나 내거 5줄"

가족들 것 놔두고 남은 김밥 30줄+ 사이드를 챙겨서 전해줌

드워프 눈에서 하트가 뿅뿅 나옴(부담) 

그 이후로 대여섯번 더 싸줬는데 항상 직원들 것까지 싸느라고 무슨 도시락을 싸도 기본 10인분 이상씩 만듦

근데 그땐 몰랐음 그게 다 아버님에게 들어갔었는짘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아버님은 본인의 도시락을 몇번 드시고 이미 결혼을 시키기로 생각하셨다고 함

-



저기 아직 연애를 못해서 고민이신 분들!

어느날 갑자기 뚝 떨어져요 진짴ㅋㅋㅋ너무 걱정마세여

언제 연애를 할 수 있을까 걱정하지 마시고, 언제 이만큼 놀아보겠어 하고 노세여

나중에 연애하고 결혼하면 아 좀더 놀아둘걸ㅠㅠ 할걸요(저처럼)

출처 댓글 사진 jtbc 블로그: http://blog.naver.com/jtbc_2/220526679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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