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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천국] 다시 읽기-part03.
게시물ID : comics_76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서상훈
추천 : 1
조회수 : 36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6/24 10:3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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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페이지에서 원생들의 대답은 이 소설의 주제를 함축하고 있습니다.
이 섬이 아직까지도 지옥인 이유는 바로 지배자의 착각 때문이라는 겁니다.
이 내용은 29페이지에서 이상욱을 통해 보다 자세하게 나옵니다.

우린 동시에 여러 가지 입장을 가지고 살아 가고 있습니다.
저 역시 아들, 남편, 아버지, 교사, 친구... 등의 입장을 가지고 있고,
만나는 상대에 따라 입장을 선택하게 됩니다.

소록도의 원생들은 두 가지의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인간'과 '나환자'입니다.
원생들은 '인간'으로 보이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건강인들은 오직 '나환자'로만 그들을 바라봅니다.
이 차이가 폭력으로 이어졌고, 원생들은 소록도로 피해야만 했습니다.
(이는 나중에 '한민'이란 인물을 통해 더 자세히 설명됩니다.)

때문에 원생들에게 소록도는 안전한 도피처임과 동시에
자신이 '나환자'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상욱은 '섬을 못 나가는 사람들은 나환자고,
빠져나가려는 사람들은 인간이다'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중요한 문제는 조 원장은 원생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이것은 1회에서 언급했던 조 원장이 가진 두 개의 정체성, 즉  '군인'과 '의사'와
관련이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조 원장은 한 가지 이상한 행동을 합니다.
원생들이 답을 해 주지 않자 총을 꺼내려고 합니다.
그는 이후에도 누군가가 자신의 말을 따르지 않을 때마다 권총을 꺼내 휘두릅니다.
이것은 조 원장이 대화나 합의보다는 폭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익숙한 사람임을 보여줍니다.

이상욱은 이런 원장에게 원생들의 입장을 이해시키려고 노력합니다.
그러기 위해 자꾸 과거의 주정수 원장을 언급하는데
이게 이상욱의 의도와는 달리 점점 조 원장의 자존심을 자극합니다.

지금 섬의 지배자는 조 원장입니다.
주정수 원장은 30년도 더 전의 과거의 인물입니다.
그런데 어디를 가든, 누구를 만나든 조 원장은 항상 주정수 원장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조 원장은 사람들의 기억에서 주정수 원장을 지우고 자신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싶어하게 되고, 이것이 2부에서 '오마도 간척공사'로 발현됩니다.
출처 http://blog.naver.com/megado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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