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격은 일인데 오후 1시쯤 김밥집에 점심을 먹으로 갔음. 라면에 김밥을 한참 먹고있는데 어디선가 트로트릉 우렁차게 울리면서 아저씨가 들어옴. 딱봐도 50대 이상은 되어보이는 외모에 휴대폰으로는 트로트를 크게 틀고서 김밥을 주문하고서 내 앞에 서 있는거임. 적어도 주문 하고서는 소리를 줄이던지 끌줄 알았는데 그 아저씨는 너무도 당당히 서너테이블에 앉아 있는 사람들을 무시하듯 고음량으로 듣고있는거임. 그래서 아저씨 한테 소리좀 줄여달라 그랬음. 공손히 좋게 좋게. 그랬더니 궁시렁 궁시렁 대길래 네? 했더니 내가 내 음악도 맘대로 못듣냐며 궁시렁 대고 서있음거임ㅋㅋㅋㅋㅋ 딱히 할말도 생각 안나고 거기서 욱해버리면 큰 싸움 될 듯 해서 그냥 피식 웃었음. 난 걍 하던대로 폰 보면서 라면에 김밥을 먹고 있으니까 아저씨는 안되겠던지 주머니에서 이어폰을 꺼내더니 연결하고서 듣더만. 속으로 뭐지 이 사람?? 애초에 이어폰이 없으면 뭐 그럴수도 있지 하겠는데 이어폰도 있으면서 그런거보면 참 안아무인이다 싶었음. 그렇게 약한 사이다는 끝났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