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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만원짜리 수습뽑던 면접이야기(약사이다)
게시물ID : soda_38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쇼로록
추천 : 27
조회수 : 6205회
댓글수 : 54개
등록시간 : 2016/06/28 00:31:34
안녕하세요 ㅡ 
이 글도 약 일년 반정도 이야기네요..
제 직업은 작곡가이자ㅡ 강사이자 ㅡ 주부입니다
임신과 동시에 몇가지 일은 놓고 간간히 외주와 단기강사만 하고있지만 돈이없으므로 음슴체.

대학교 졸업이후 음악감독 일을하며 그 곳에서 만난사람과 결혼을하고 같은 곳에서 일하는건 나에게 독인것같아 음악 작곡쪽 회사 면접을 보러다님

실용음악쪽에서 상은 아니더라도 중상위권 대학교이고 늦은나이에 다시 학교에 간거니 목숨걸고 성적유지해서 수석으로 졸업함.. 

그래서 나름 갈곳이 있겠지 하며 여기저기 음악관련 회사를 면접보는데 그중 최악이었던 곳에 대해 회상하자면

작곡 ㅡ음향 쪽 선택하며 야근이 많은건 선배들 통해서 많이 들음. 페이 적다는것도 들음. 
그래서 어느정도 각오를 하고갔는데

사장 : 일단 시간은 굉장히 유동적인데 가능하신가요?
나 : 어느정도까진 가능하지만 제가 결혼을 해서 너무늦게만 안끝나면 괜찮아요.
사장 : 밤샘 철야 종종있는데.
나 : 그건 좀 힘들것같아요. 어느정도 야근은 가능해두요.  
사장 : 수습 3개월간 임금은 60프로만 지급되는거 아시죠? 
나 : 그럼 얼마인가요?
사장 : 원래 100만원 인데 60프로니까 60만원이에요.  

ㅡ여기서 멘탈나감 ㅎㅎ 
일하는 출근시간은 9시부터 7시30분(정해진시간) 이었는데 야근이야기 하더니... ㅎㅎ 
아 그리고 본인은 필리핀에서 2년 지냈던 경험으로 영어가 아주조금 가능함... 근데...
중국어 일본어는 못하냐고 ㅎㅎ 요즘그건기본인데
ㅎㅎ어차피 그말듣는순간 일할생각 조금도 없어지고
시간은아깝도 여기까지 온 나의 노력이 아까워서
한마디 하기로함

나 : 원하는 재능은 많은데 임금이 말도인되네요? 
사장 : 원래 처음엔 다 그렇게 일한다 ㅡ 여기 음향하는분도 60받는다 하루종일 일하는데 ㅡ 원래그렇다.
나 : 최저임금도 안되는거 같은데 사장님같으면 그돈받고 일하시겠어요?
사장 : 20대면 한다.
나 : 저희남편도 사업하고 ㅡ 저희 부모님도 사업하는데 그러시다가 큰일나세요. 돈벌이 감당이 안되시고 수익이 안나시면 사람을 쓰지 마셔야죠. 
사장 : 수익많이나면 직원하고 다 나눈다 . 자신은 절대 혼자서 다 먹는사람 아니다.
나 : 남편이 이쪽계통이라 시장바닥 조금아는데... 안남진않을거같네요. 아님 쇼부치는걸 엄청 못하시거나. 

저렇게 다다다다 쏘고 가려는데 명함주길래
나와서 그걸로 이빨쑤시고 버렸다...

그후에도 강남쪽 작곡쪽 회사다녔는데
야근으로 차끊겨도 내돈으로 택시타고 다니고
하루 세네시간밖에 못자는 생활하다 몇개월뒤
외주+강사 일로.. 것보다 훨적게 일하면서 더많이 돈을벌었다 (그래봤자 얼마안되지만...)

좋아하는 일이라고 약점잡아서
열정페이 강요하는 ㅎㅎ 생각없는놈들
자기자식도 그렇게 일한다고 하면
당연하다 할까? 
(쓰다보니 멘붕에 더 가깝네요...나름 다다다 말한게 사이다라 생각해서 썼는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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