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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방에서 자다가 한심하다고 느낀 이야기
게시물ID : baby_150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배나온악당
추천 : 10
조회수 : 985회
댓글수 : 24개
등록시간 : 2016/06/28 11:53:00
6살짜리 아들과 이제 돌 지난 딸을 둔 아빠입니다.
평소 아들은 따로 침대방에서 재우고 저랑 와이프가 큰방침대에서 자고 둘째는 범퍼 침대에서 재웁니다.
아들녀석이 잠들때 책읽어주고 이야기하며 재운다음에 이불 단속하고 나와서 혼자 재우는 거죠.

주말에 아들녀석이 열이 좀 오르면서 감기 기운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와이프가 애들 돌보면서 자겠다며 저보고 아들 방에서 자라고 하더군요.
알겠다고하고 게임 몇판하고 웹툰좀 보다 자려고 누웠습니다. 
근데 그놈의 웹툰이 문제였습니다. 적생 이라고 무서운 웹툰은 아닌데 약간 스릴러에 고어한 장면도 좀 있던 그런거였는데 잘려고 누우니 별생각이 다 나더라구요. 절대 생각 안해야지? 하면 그쪽이 더 생각나고...문에 걸어진 모자랑 옷도 뭔가 있는거 같고...창문도 괜히 뭔가 슉 지나간거 같고... 한 30-40분 뒤척이다가...베게 가지고 와이프한테 그냥 같이 자면 안되냐고 했습니다. 

생각해보니 겁 많아서 혼자 잠도 못자면서 애는 혼자 재웠다는 생각도 들고 한심하고 자괴감도 들던 하루 였습니다.
제발...제발 저만 그런거 아니라고 해주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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