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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 이니까 밝지...
게시물ID : wedlock_27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하은하준아빠
추천 : 8
조회수 : 49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6/28 12:5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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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람은.. 176..

전 169...


네.. 집사람은 키큰여자.. 전 키작은남자 입니다.. 이히히히

불쌍한 마눌님은 결혼식에서도 힐도 못신고.. 맨날로 버진로드를 걸어야만 했지요..


어쨌던.. 이 커다란 마눌님은.. 성격이 매우~ 무뚝뚝하십니다..

어느정도냐면..

연애부터 결혼까지 10여년 동안..

마눌님께 잘생겼다는 이야길 단한번도 들어본적이 없습니다.. --;;

절대 빈말은 못하는 성격...


마눌님께..

'나 꿍꼬또 기싱꿍꼬또' 한번만 해주면 명품백이라도 사다받치겠다고 했지만...

'차라리 죽을래' 라고 단호히 말씀하시는..

그런 분이시죠..


그런거죠.. 제가 분위기 좀 잡으려고.. '자기야 달이 참 밝지?' 하면..

집사람은 '보름달이니까 밝지' 라고 대답하는 것이죠.. ㅜㅜ



연애시절.. 정말정말 만난지 얼마되지 않아 뜨거웟던 시절...
같이 길을 걷다가 무언가 날아와 제 얼굴을 '탁' 하고 쳤습니다...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고.. 집사람도 '괜찮냐?' 고 물어보고 해서.. 집사람에게..

'ㅇㅇ 안다쳤어.. 다행이다.. 난 얼굴로 먹고 사는데..' 라는 말을 한적이 있는데..

그때였지요..

집사람이 포복절도 하는건.. 처음이었습니다.. 그렇게 배를 잡고 쓰러지듯 웃는 모습은..
결혼생활 10년째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본적이 없었습니다..

제말이 그렇게 웃겼나봐요.. '남자친구가 잘생겼다.' 라는 말이.. 그렇게나 웃긴말이었는지.. 몰랐습니다..

뭐.. 사실.. 단호박보다 단호한 집사람은 연애시절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이야기 하죠..

'자기 잘생기지 않았어.' 라고 말이죠..


어느 하나라도 애교스러우니 됐지요 뭐...

오늘도 집에가면 마눌님께 들러붙어 애교질하다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스파이크 몇대 맞겠지만..

오늘도 둘째랑 엄마 놓고 싸우다가 큰딸과 애엄마가 동시에 던지는 한심하다는 눈빛을 감당해내야겠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들어볼 수 있겠지요... '잘생긴 우리남편' 뭐.. 이런 말이요..
출처 우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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