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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해준 밥이 먹고싶었던 날. .
게시물ID : wedlock_27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슈가파티
추천 : 17
조회수 : 749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16/06/28 13:5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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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결혼 1년6개월이 살짝넘은 우리부부.

한국이 아닌 미국이란 낯선땅에 와서 정신없이

학교다니다 임신으로 휴학하고 남편은 투잡뛰면서.

열심히 이쁜 아들내미랑 저 먹여 살리려고 고생고생하네요.

애낳고 한번도 아픈적없었는데. .
오늘 갑자기 몸이 으슬으슬 하더니 애랑 자고일어났더니
열이오르고 몸은 천근만근 애 안을힘도 없고
넘 서럽고. . ㅠ

애는 배고프다고 울고. 

진짜 누가 삼십분이라도 애좀 봐줬으면 하더라구요 ㅠ

죽을힘다해 칠개월되는 애기 이유식 만들어멕이고
기저귀갈고 주방은 엉망진창 ㅠㅠ
남편 올시간 됐는데 반찬하나 못한게 넘 걸려서

카톡으로 아프다고 열이있다고
애기 놀아주는게 넘 힘들다고. . 한시간 조기퇴근 안되냐구
ㅎㅏ니 미안하다구 그건 눈치보여 힘들거같다구 해서
이해했죠.

배도 넘 고픈데 혼자 차려먹기는 힘들기도하고
귀찮아서 남편퇴근시간 까지 기다렸어요.

 벨소리에 신나서 강아지마냥 달려나가니
내가 좋아하는 한국과자를 잔뜩사왔네요.

오자마자 나는 앉아있으라 하더니 주방으로 들어가
뚝딱뚝딱 뭘 만들더니 식탁에와서 앉혀주네요.

두부,돼지고기 넣은 김치찌개에
스크램블 계란위에 케찹으로 스마일마크 ㅎ ㅎ 저웃으라고
몇가지없는 반찬들이었지만.
정말 행복했어요. ㅠ 오늘만큼은 정말 누군가가 해준 밥이
먹고싶었거든요.
먹고 아기 밥먹이고 놀아주고 재우고 다해주고 ㅎ
이건 뭐 늘 저녁마다 해주는거지만. .

항상 힘들어도 웃고 늘 가족먼저.생각해주고
시간날때마다 집안일 하나라도 도와주려는 우리남편. 
미안하고 고맙고 존경해요.

남편이 사다준 약먹고 열도내리고 살만하니
잠들기전 침대누워 뻘글 남겨봐요 ㅎ ㅎ

낼은 제가 맛있는거 해놓고 기다리렵니다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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