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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업자가 느끼는 멘붕썰
게시물ID : interior_113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파이S
추천 : 8
조회수 : 1622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6/06/28 19: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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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게 가보면 컴퓨터 판매하시는분의 멘붕썰이 있어서 써보는
 
인테리어 업자가 느끼는 멘붕썰 풀어 봅니다.
 
1. 하고 싶으신거 다 하려는 손님
 
공사 들어가기전에
 
도면 그려서 직접 보여드리고 그려가며 상담 진행 할때 의견 다 무시하고 본인이 하고 싶으신거 다 집어 넣으시고...
 
공사 한창 진행중인데 오셔서 보시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다 수정해달라고.....
 
심지어는 고객분이 직접 그림을 그려 보낼만큼 열정있게 이렇게 해달라고 해놓고...
 
이상하다 마음에 안든다 촌스럽다...하셔도 상담할때 말씀 드렸잖아요. 안어울린다고.. 이상하다고..
 
이러면 어쩔수 없어요. 추가 공사 금액 청구 해야 해요. 얼굴 붉히고 싸우는거 저도 싫지만 그 목작업한 장 팔수도 없고
 
그냥 버려야 해요. 버리는건 그냥 버리나요 폐기물이지 그것도 돈이에요.
 
작업지연으로 인건비 추가 발생하면 진짜 울고 싶어져요. 목수하시는분들 인건비 장난 아니에요 ㅠ
 
그러면서 하는말이 대부분
 
"인테리어 전문적으로 하시는분들이 알아서 해줘야 하는거 아니냐? 어? 감각이 이렇게 떨어지는데 장사하는거냐"
 
이런식이에요. 잡지며, 인터넷이며, 쉬는날은 전국 박람회 여기저기 다니면서 자료 수집 해요.
 
다 똑같은집 다 똑같은 인테리어 안하려고 노력 많이 하고 있어요.
 
감떨어지면 장사 접으려고 합니다.
 
 
 
2. 인터넷 단가 보고 오셔서 맞춰 달라고 하시는분
 
이건 진짜 돈에 관련된 부분이라 민감한 부분이에요.
 
근데 지역마다 인건비도 다르구요. 자재비용도 전부 다 달라요. 
 
심지어 같은 지역에서 물건을 구입해도 대리점마다 마진율이 달라서 같은 제품이라도 가격이 달라요.
 
근데 인터넷 가격 가져와서 비교를 해버리면 정말 답이 없어요. 대리점 전화해서 원가 얼만지 말씀 드려봤자 믿지도 않으실테고..
 
지방에 없는 자재도 많아요. 수요가 없어서 잘 취급 안하는 품목 받으려면 화물비 다 지급하고 서울에서 물건 받아요.
 
저번달 오피스텔 공사인데 좁은 화장실에 손님이 욕조를 처음에 넣어달래요.
 
가능 하다고 도면 토대로 진행 하려는데 욕조가 공간을 좀 많이 차지 하니 욕조를 작은걸로 바꿔주고 샤워기를 달아 달래요.
 
욕조가 너무 작을꺼 같다고 안된다고 하니 반신욕 욕조 이런거 넣어도 되니까 꼭좀 샤워기 달아 달라고 해성
 
차마 반신욕욕조를 넣기가 그래서 서울에서 화물비 10만원 부담하고 작은 정사각형 욕조 받아서 시공 했어요.
 
그날 저녁에 와서 보고 욕조가 너무 작아서 별로래요. 그냥 기존 큰 욕조 넣어달래요.
 
반신욕 욕조 사이즈 600<<<< 정사각형 욕조 사이즈 1000< 긴욕조 1700 이에요.
정사각형 욕조는 대각이라 1400 까지 가능 해요..... 하.... 화물비 욕조값이 얼만데....
 
빌트인 가전을 넣어달래요.
 
인터넷 최저가만 슬쩍 보고 와서 장사 그렇게 하는거 아니라며 전자제품같은거에 마진 붙인데요...
 
고객님 그 가격옵션에 배송비 설치비 있어요. 지방이라 배송비 더 많이 내고, TV벽걸이 설치비 다 있어요.
직접 사세요. 최저가 검색하기 저도 귀찮아요.
 
간혹 사업자할인 해주는 가격 보고 저도 몇번 혹 했어요.
50대 사면 할인 해준데요. 그런거 리모델링 할때 택도 없으니까 그가격보고 오지마세요. ㅠ 저도 그가격에 사고 싶네요.
 
3. 계약서 계약금 중도금 잔금 날짜 괜히 적어 논거 아닌데....
 
계약금 날짜는 지났는데 돈은 안들어와요.
 
공사일정 맞춰서 기사분들 일 잡아논거 다 뒤로 미뤄야 하고, 대리점 전화해서 납품날짜 변경 다 해야 하는데...
 
고객님 전화와서 공사 왜 안해요???
 
계약서 달랑 하나 적었어요 고객님.. 이걸로 제가 고객님한테 민사 걸고 들어가서 공사비 받으려다간 가게 문을 닫아야 할판이에요.
 
계약금 주셔야 공사 들어가요.
 
계약금 날짜도 잘 지키지 않은 고객님이지만... 이사 날짜는 급하다 하시니 공사 진행 했어요.
 
중도금 받을때 쯤이면 대략 공사 반쯤 끝이나요.
 
근데 공사 마감이 안돼서 돈을 안주신데요. 마감부터 끝내면 돈 줄께 라고 해봤자
 
고객님 같으면 당신 믿고 공사 마무리 하겠어요?
 
하... 현장 한곳 고객분이 위 1.2.3. 사례 다합쳐 놓아서 멘붕이 왓어요.
 
중도금 주기로 한지가 2주가 지났어요.
 
공사는 지금 85%쯤 진행 해서
 
공사 다 끝나가는데 다다다다다다 마음에 안든데요.... 원하시는대로 전부 맞춰드렸어요 고객님....
 
싸구려 같다니요. 공사금액 낮춰서 싼거싼거싼거 최대한 싸게 싸게 얼마 안살꺼에요. 괜찮아요 싼거 해주세요.
 
하셨잖아요.... 하... 일은 일대로 하고 손해는 손해대로 보고... 방법이 없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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