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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빠 왜 이러실까요
게시물ID : gomin_16402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구월동뚠뚠냥
추천 : 0
조회수 : 1787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6/06/29 11:4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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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부모님은 고향으로 귀농하셨어요
농사 지으시는데, 지금 엄마가 편찮으셔서 잠시 올라오셨구요
저희 자식들은 다 결혼해서 출가했구요.

저희 아빠는 58년생 엄마는 59년생이세요
30년 가까이 다니시던 회사 퇴직하시고 이젠 좀 쉬셨으면 했는데
아빠의 막내동생(저한텐 작은아빠)이 자꾸 저희 아빠를 찾아요

나이를 마흔여섯이나 잡순 분이 부동산 계약할 줄을 몰라서 형을 찾는게 말이 되나요?
부동산에서는 아예 저희 아빠 번호를 갖고있어요 무슨 일 생기면 연락하려고요.
일이 바빠서 그렇다는데 핑계같고, 그냥 남들 앞에서 말 하는게 무서워서 그런것같아요.

처음에 작은아빠가 돈 모아서 빌라 건물 통째로 샀다고 하시길래
가족들이 다 모여서 축하겸 식사겸 해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뭐 진짜 부동산의 기본적인것도 모르시더라고요
명의 이전이나 계약서 작성이나 부동산에 어떻게 이야기할지 이런거 하나도 모르시더라고요
보통 부동산가서 "이거 ~게 하고싶은데요" 하면 다 도와주잖아요
근데 그런것조차 모르세요 그냥 남 앞에서 말을 못해요
심지어 세입자도 아빠가 만나셔요...

그렇다고 어디가 불편하신건 아니고요 아주 건강하셔요
처자식앞에서는 아주 이야기 잘 하시고 남 앞에서만 못하셔요

아빠는 그런 막내동생 안쓰럽다며 일만 생기면 나서서 다 해주시고요
작은아빠 도와주러 가버리시니, 정작 아픈 엄마는 어이가 없죠
"쌔빠지게 농사해서 그 많은걸 공짜로 주고 차로 직접 갖다주기까지 하는데 그집 부동산 일까지 맡아서 해주면 나는 병원 언제 가느냐"며 한소리 했더니
아빠는 "내가 해주고싶어서 하는거고 바쁘다는데 모른척 할수 있겠냐" 며 호통치셨답니다

근데 작은아빠가 저희아빠한테 부탁하는걸 제가 들었거든요...
형님이 좀 도와주세요 라고 통화하는걸 들었어요
제가 핸드폰 뺏어서, "작은아빠, 지금 아빠 편찮으세요 엄마도 편찮으시고요." 했더니 "어 그러냐? 잠깐이면 돼 세부계약서만 고치면 돼 1분도 안걸려." 하시는겁니다
그래서 제가 "아니 그렇게 간단한거면 작은아빠가 하셔야죠 인천에서 거기까지 기름값이 얼만데요 그리고 지금 편찮으시다니까요ㅎㅎ"했더니 아빠가 버릇없다고 폰 다시 뺏어가셨어요

뿐만 아니라 뭔 일만 생기면 두 팔 걷고 나서십니다
아빠 팔이 지금 수술을 앞두고있는데, 나서는 아빠도 안쓰럽고 작은아빠도 밉습니다
어떻게해야 고쳐지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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