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라이엇 시스템의 문제는 무엇인가?
게시물ID : lol_6613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in_Arang
추천 : 2
조회수 : 54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7/01 04:02:02
옵션
  • 본인삭제금지
요즘 라이엇의 시스템과 고급시계의 시스템 차이로 핫한데요 그냥 제 생각은 이래요.
참고로 고급시계는 엄두가 안 나서 한번도 안 해봤으니 롤 얘기만 할게요(롤게이기도 하니까)

지난 시즌까지 포지션 선택을 게임 자율성 보장이라는 이유로 5명의 유저가 어디든 갈 수 있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라이엇이 말하는 게임자율성은
"같은 라인에 2명이 선다고 진다는 보장은 없다.
어떤 구성 조합이든 템선택이든 팀워크와 상황에 따라 EU스타일보다 더 좋을 수도 있다."
인데요

일단 계속 인비테이셔널 대회에서도 EU스타일이 적용되고 있고, 라인별로 출전명단을 작성하는 걸 보면 고착화되서 정형화된 걸로 봐도 될 것 같습니다.
모두가 암묵적으로 팀 구성은 탑, 정글, 미드, 원딜, 서폿으로 되야 한다는 것에 동의하고 있는 상황이죠.
그러다보니 유저들의 성원에 따라 1지망 2지망 라인을 선택해서 큐를 돌리는 방식이 이번 시즌부터 적용되었죠.

하지만 이런 포지션 선택을 처음에 하느냐 안 하느냐는 사실상 아무런 제약이 될 수 없습니다.
왜냐!
앞서 라이엇이 말한 게임자율성 보장에 따라 어떤 포지션에 어떤 챔프라도 갈 수 있으니까요.
티모서폿 정말 싫지만 티모로 서폿플레이를 잘 하면서 이길 수도 있습니다.
이제는 당연시 된 그레이브즈 정글도 천상계, 프로씬에서 활용되지 않았더라면 트롤픽이 되었겠죠.
사실상 팀조합이나 아이템선택은 라이엇의 말처럼 유저에 따라 성능이 전혀 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참신한 혹은 낯선 픽이나 아이템 선택은 하이리스크를 동반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팀원들의 동의가 필요한 것이죠.
본인은 새로운 템구성이나 선택에 대해 연구를 마치고 자신할 수 있더라도
팀원들은 그런 픽이나 템트리에 의구심이 들고 이해도도 낮을 가능성이 매우 높으니까요.
게다가 하이리스크라는 것은 일종의 도박입니다.
무난하게 게임이 진행된다면 당연히 흔히 말하는 정석조합, 정석템트리가 유리하겠지요.

이것은 롤뿐만이 아니라 다른 스포츠에서도 동일하게 발견됩니다.
축구를 예로들면 11명 전원이 공격하거나 수비하는 게 전술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실점할 확률이 매우 높아지거나 골을 넣을 확률이 매우 낮아지거나 하겠지요.
그러한 전술로 열심히 연습했다고 해도 실제 경기에서는 위험부담이 매우 큰 조합과 전술일겁니다.
하물며 프로게이머도 아니고 일반 유저들이 랜덤하게 만나 팀을 구성하는 롤의 경우
새롭고 낯선 상황을 마주했을 때 당연히 그런 선택을 납득하는 것이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모든 것은 결과와 연결될 수 밖에 없습니다.
참신한 픽, 새로운 템트리, 특이한 스펠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면 모두 인정할 것입니다.
성실하게 자기 포지션을 수행했지만 변수를 만들지 못 해서 저버렸다면 그걸 인정해주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나무라는 사람들도 있을 겁니다.
그리고 참신함을 가장한 고의 쓰로잉일 가능성도 매우 높구요.

서론(?)이 매우 길었습니다만 픽, 템구성 등을 이렇게까지 장황하게 설명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위와 같이 새로움과 쓰로잉이 명확하지 않은 부분도 존재하기에 시스템은 유동성이 있고 정교해야 한다고 봅니다.
새로운 시도를 한 유저가 있었고 결과가 패배로 이어졌을 때 같은 팀 유저들은 신고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왜냐!
모두의 동의를 얻고 시작한 게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라이엇은 이야기하겠죠 "그것에 동의를 못하면 닷지를 하면 됐을 것이다."
새로운 시도에 대한 리스크는 시도하는 사람이 감당해야지 모험을 강요당한 사람이 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저는 동의하지 못하겠군요.

따라서 새로운 시도로 졌을 때 신고를 하게 되면 지금처럼 인공지능으로 걸러지는 시스템이 아니라 사람이 직접 봐야합니다.
리플레이(라이엇이 못 구현하는 기능 중 하나죠 ㅠㅠ)를 통해 문제의 소지가 있는 플레이를 했는지 판단하는 겁니다.
그것도 1인 판단보다는 배심원같이 팀을 구성해서 말이죠.
쌓여가는 리플레이 전체를 다 보기 어렵겠죠. 아니, 어쩌면 불가능할 겁니다.
그래서 전체 리플레이보다는 인 게임 중 신고가 가능하게 끔하고 신고를 누른 시간대를 전후로 3분정도 클립으로 잘려서 저장되는거죠.

이건 어디까지나 저의 생각입니다.
저런 기술을 누가 구현할거냐 라고 질문한다면? 라이엇이죠.
리플레이로 판독하는 그 많은 검사관들 채용은 어떻게 할 것이냐? 라이엇이 감당해야죠.
너무 무책임한 얘기 아니냐? 네 많이 무책임한 이야기 입니다.
그런데 말이죠,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그렇게 많은 부가가치와 이익을 창출했다면 이걸 완벽하게는 구현하지 못하더라도 시늉은 했어야죠.
시즌3 이후로 엄청난 상승세로 왕좌에 군림하던 라이엇은 왕좌에 앉혀 준 유저들에게 어떤 것을 돌려주었을까요?
가면 갈 수록 독단적인 정책과 운영으로 엄청난 사랑을 보내준 유저들에게 상처를 남겨주었죠.
캬읍읍의 헬퍼, 압도의 천년정지 이후 부계정 활동 묵인, 대리게임을 한 프로게이머의 얕은 수위징계 후 복귀 등

저는 아직까지는 롤이 재밌습니다.
고급시계같은 현란한 게임을 하기엔 제가 나이들었나봅니다 ㅎ
아직까지 애정이 남아있는 유저들이 있을 때
짜증내고 화를 내지만 애증처럼 붙어있는 유저들이 있을 때
라이엇이 조금이라도 성의있는 태도로 유저들에게 보답해줬으면 좋겠네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