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목욕탕 가냐 마냐 하는 글에 스크럽 쓴다는 말이 많더라구요.
바디 스크럽 제를 알아보다가 (생각보다 비싼 가격에 놀라) 한번 만들어 볼까? 하고 잠깐 찾아봤습니다.
기본적으로 베이스로 주로 쓰이는 건 바다소금 (씨솔트)랑 흑설탕이더군요.
거기다가 옵션으로 기름을 넣느냐? (호호바 오일, 올리브 오일, 코코넛 오일 등...주로 넣는데, 안 넣는 것도 있어요.)
그리고 향이 나는 재료를 넣느냐...가 옵션이더군요.(이건, 주로 허브류, 오렌지 등 시트러스 제스트가 인기 많은 듯...)
특히 향이 나는 재료는 에센스 오일을 몇방울 떨어뜨리면 되니까 간단하겠더라구요.
전 오늘 즉흥적으로 집에 있는
- 굵은 설탕 (비정제 설탕, 케인 슈가라고도 하죠. 이거 음식에 쓰거든요. 흑설탕이 없어서...)
- 코코넛 오일
- 오렌지 제스트 (제스트 하는 게 없으시면 껍질을 감자칼로 벗기셔서 다지면 돼요.)
이렇게 넣고, (주로 기본 재료인 소금과 설탕: 기름 비율은 1:1 이더라구요. 주로 반컵, 반컵에 향료는 한 티스푼 정도...가 정석인 듯 해요)
샤워하면서 싼값에 향도 너무 좋다며 뿌듯하고 신나게 썼습니다.
사실 피부는 정말 정말 좋습니다. 오렌지 향에 코코넛 오일이니.....향도 좋고, 피부도 매끈하고....
근데 사실 문제는....ㅎㅎㅎ
싼값에 호강이다~ 신난다~~~며 듬뿍 듬뿍 스크럽을 덕지덕지 바르며 룰루랄라 했더니....
오렌지 제스트가 욕조에 떼처럼 널부러지고,
코코넛 오일 때문에 욕조는 미끄덩 미끄덩 해서, 강제로 욕조 청소를.....ㅠㅠㅠㅠㅠㅠㅠ
다음엔 바다소금에 에센스 오일 약간 넣고 하는 걸로 해보려구요. ㅎㅎㅎ
근데 하루종일 피부는 개운하고 보드랍고 그러네요. (은근 시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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