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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더스크롤 후속작을 기다리며 써본 팬픽
게시물ID : gametalk_3157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오시프
추천 : 2
조회수 : 46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7/04 21:20:21
엘더6무대가 엘스웨어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써봤습니다. 구상은 꽤 오래했지만 구체적으로 쓰는 건 처음이라 글이 좀 개판일 수 있습니다.
 
 
 
 
프롤로그
 
팔리네스티, 발렌우드의 수도이나 탈모어에게 주권을 뺏긴 이후
알드메리 자치령의 탐리엘 정복의 중심기지가 된 곳이다. 마법으로 움직이는 거대한 참나무위에 지어진 도시로 보스머들이 군데군데 집을 지어 산다.
중심부에 위치한 궁궐은 총독부 건물이 되어버렸고 비어진 왕좌엔 알트머출신의 탈모어 총독이 앉았다.
늦은 밤이 되자 나무 위의 도시는 어두워져 갔다. 나무줄기를 잇는 다리들엔 인적이 없었고
그곳을 긴 로브를 둘러 쓴 한 여성이 조심스레 주변을 살피며 가고 있다. 이윽고 커튼이 쳐진 한 고급 저택 안으로 들어선다.
신분증을 보이고 들어간 여인은 현관에서도 크게 들리는 응접실에서의 거친 언쟁을 무시하듯 천천히 로브를 벗는다.
하얀 피부를 드러낸 그녀는 카짓이었다. 사실 그녀는 카짓보다는 인간에 가까운 외형이었다. 털도 거의 없었고 인간과 같은 긴 머리카락도 있었다.
다만 그녀의 하늘로 솟은 두 귀와 신비로운 푸른 눈, 그리고 부드럽게 살랑거리는 꼬리가 그녀를 확연히 카짓으로 보이게 하였다.
그녀는 하인에게 옷을 맡긴 후 응접실로 올라갔다.
 
"그만, 그만하시오! 우리 계획은 이미 실패한 것이오."
 "우리 계획은 원래 그녀에게 시간을 벌어 주는 거였소! 그저 조금 이르게 진행하는 것뿐이오!"
 
갈글로스 쉐디베일, 이 도시의 사냥꾼 길드의 마스터인 남자,
그는 서서 테이블에 모인 다른 멤버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뱉어내고 있었다.
"난 그녀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소. 그녀가 엘스웨어의 비밀 요원이라는 것도 믿기가 힘드오.
탈모어 첩자일지, 그저 한탕 노리려는 협잡꾼인지 알 수가 없는 것 아니오?"
"그런 걱정은 마, 탈모어 첩자였다면 당신들은 이미 전부 끌려갔을 거야.
일이 어그러진건 나도 안타깝지만 더 이상의 수가 없어."
응접실 안에 모여 있는 귀족 우드엘프 남자들이 그녀의 허스키한 목소리에 문가로 시선이 모였다.
 
"마침 잘 나타났군, 리마라" 갈글로스는 상기된 표정으로 그녀에게 따져댈 기세였다.
"일이 이렇게 되어버려 지금 당장 군사를 일으킨다면 우리 모두 개죽음을 당할 거요. 그리고 이 모임은 완전히 붕괴될 것이오.
당신이 성공 할지에 대한 확신도 없이 말이지."  "다른 방법이 없어..."
그녀는 이들을 죽음으로 모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픈듯 보였다.
 
"난 그리 생각지 않소! 이제 그녀의 작전이 아닌 우리 자체적인 방법을 강구할 때가 온 거라 생각하오, 다들 어떻게 생각하시오?"
"갈글로스, 자네 잠깐 나와 얘기 좀 하세."
군디아스 장군이 일어서 흥분한 그를 불렀다.
 
"따로 볼 것 없소, 지금 얘기해보시오."
"탈모어 내부에서 자네에 대한 체포령이 떨어졌다는군. 곧 들이닥친다 하오. 가족을 데리고 어서 여길 뜨시오,
그리고 아무에게도 갈 곳을 말하지 마시오."
 
잠깐 충격을 먹은 표정이었던 갈글로스는 침착을 되찾고 고개를 끄덕였다.
조용히 자리에서 빠져나가다 문가에서 그녀에게 말을 건낸다.
"행운을 비오, 내 병력은 이 거사에 함께 할 것이오."
 
갈글로스는 집밖으로 빠져나가고 그녀는 테이블 가운데로 걸어 들어온다.
"이런 일이 오지 않기를 바랐어요. 탈모어놈들에게 꼬리를 밟힌 이 순간 할 수있는 건 선제공격밖에 없어요.
여러분, 이 일로 여러분 대부분이 매우 위험해지겠죠. 마스터 갈글로스처럼 가족들을 데리고 야반도주를 해야 할 수 도있어요.
하지만 오늘 저에게 시간을 벌어주신다면... 반드시 성공해서 엘스웨어를 여러분의 동맹으로 만들어 드리겠어요."
 
"정보는 확실하오?"
"그렇소, 그녀가 붙잡았던 고위 마법사놈을 무릎까지 가죽을 벗겨내니 모두 털어놓더군."
"흠.. 어떻게 탈모어의 기술력으로 그런 장치를 만들 수가 있는지.."
"탈모어의 기술은 아닐거에요. 이 정도의 파워를 만들어 낼 능력은 가지지 못 했을거에요. 다만 추측해보자면 오블리비언에서 온 것이 아닐까해요."
"데이드릭 프린스가 이 일에 관여했을 것이라 보오?"  "그건 오늘 물건을 확보한 후에 확인해봐야겠지요."
"언제 시작할 거요?" "오늘 4시안에는 시작해야 해요. 지원 병력이 그 이후로는 빠르게 개입할 거니까요."
"촉박하군.. 당신은 지금 출발하시오. 우리는 병력을 모아서 집결하겠소."
 
대화를 마친 그녀는 서둘러 집을 빠져 나갔다.
나무 중심부의 총독부건물을 조심스레 정찰한 후 후문방향으로 돌아가 기다렸다.
이윽고 소란스런 소리가 들리며 먼 곳에서 불길이 일었다. 경비병들은 최소 병력만 남겨두고 정문방어로 빠져나갔다.
그녀는 날렵하고도 조용한 움직임으로 성벽에 접근하여 경비병을 제거하고 높다란 성벽을 단숨에 기어올라 넘어갔다.
그리고 경비병의 눈을 피해 궁궐 안으로 조용히 잠입해 들어갔다. 캄캄한 궁궐 안이지만 카짓의 밤의 눈으로 대낮처럼 훤히 볼 수 있었다.
소란스런 소리가 점점 더 가까워져갔고 경비병들은 점점 더 정문방어로 빠져나갔다.
 
그녀는 조용히 중앙계단을 올라가 총독의 집무실 문 앞에 도착했고, 조그만 락픽으로 단숨에 문을 열었다.
그러자 갑자기 궁내에 시끄러운 경고음이 울렸다궁궐 내, 외부에 불이 켜지기 시작했다.
그녀는 아차 싶은 듯 보였으나 더 이상 무를 수 없는 일이었다.
그녀는 서둘러 집무실안에 들어갔다. 조심히 방안에 들어서자 그녀의 등 뒤에 전격마법이 꽂혔다.
고통에 몸부림치며 그녀는 무릎을 꿇었다.
 
"흐흐흐흐, 내 집무실에 소란이 있어 와보니 웬 도둑고양이가 와있구나."
"공간이동 마법인가? 어떻게 이렇게 빨리..."
"누구의 사주를 받고 온 것이냐? 말해라!"
내복바람으로 마법 봉을 그녀의 머리에 겨누며 총독은 소리쳤다.
헉헉거리던 그녀는 갑자기 씨익 미소 지으며 재빨리 손으로 마법 봉을 치워버리고
그의 얼굴을 할퀴었다. "끄악, 내 눈!" 얼굴을 가리고 비틀 비틀거리는 총독을 그녀는 돌려차기로 벽 구석으로 처박아버렸다.
콧노래를 부르며 서랍안의 서류들을 이리저리 훑어보던 그녀가 어느 한 장의 문서에서 표정이 굳어버렸다.
"스카이림에?"
 
그녀의 두 귀가 갑자기 쫑긋 치켜세워지더니 위험을 감지하고 옆으로 몸을 던졌다
엄청난 폭발마법이 그녀를 덮칠 뻔하였다.
총독은 마지막정신으로 보이지도 않는 적을 향해 파괴마법을 시전 했고 그것은 그녀를 비껴 창문을 박살내었다.
문이 열리고 탈모어 경비병들이 들어오자 그녀는 창밖으로 몸을 던졌다. 사뿐히 착지하였지만 아까의 전격마법은 생각보다 피해가 컸는지 비틀거렸다.
일층 정원은 이미 불빛 마법으로 인해 환해있었고, 사방에서 경비병들이 달려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녀는 전력으로 후문방향으로 달렸으나 금세 경비병들이 따라붙었다.
경비병들의 공격을 견뎌내며 성벽을 넘었지만 그 너머에 이미 경비병들이 지키고 있었다.
그때 멀리서 소란스런 소리가 들려왔다. 무장을 한 우드엘프들이 몰려온 것이다.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버린 순간
 
리마라!”
 
갈글로스가 말을 타고 그녀 앞으로 달려왔다.
당신이 어떻게?”
아직 시작하기 이르다고 하지 않았나! 그래서 나의 길드원들을 데려왔소. 바드테쉬님이 당신이 뒤로 나올 거라 하시더군.”
 
말을 탄 늙은 카짓남자가 갈글로스 뒤에서 나타났다.
아저씨도 오셨군요!”
오늘 시작한다기에 급히 돌아왔습니다.”
그래서 그건 찾았소?”
그녀는 고개를 저으며 품속에서 아까 가져온 서류를 꺼낸다.
며칠 전에 극비로 그걸 스카이림으로 옮겼다는 군, 그리로 가봐야겠어.”
.. 일이 어렵게 되었군. 알겠네, 어서 그것을 찾아내게, 난 당신이 이곳을 빠져나갈 때까지 시간을 벌겠네. 디바인께서 함께하시길. 이랴!”
갈글로스는 말을 마치고 적진으로 뛰어들었다.
 
이 말을 타고 빠져 나가십시오. 그리고...”
바드테쉬는 끌고 온 말고삐를 그녀에게 쥐어주고 품에서 화려한 문양의 단검을 꺼낸다.
 
이걸 스카이림의 행상인 리사아드라는 자에게 보여주십시오. 그가 도울 것입니다. 그 곳에 내란이 일어났다하니 조심하십시오, 공주님.”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곤 서둘러 말을 타서는 쏜살같이 어둠속으로 사라졌다.
 
 
 
 
 
 
 
1.
 
 
매서운 칼바람이 부는 하얗게 눈 덮인 설산을 사이로 기다란 마차행렬이 이어졌고 마차위에는 대부분 파란색 군복을 입은 자들이 앉아있었다.
 
 
 
 
이봐, 자네. 이제야 깨어났군.”
침묵을 깨는 남자의 목소리에 나는 고개를 들었다.
내 앞에는 나와 함께 말을 훔쳐서 스카이림으로 들어오려던 멍청한 말 도둑놈이 벌벌 떨고 있다.
저 멍청한 놈, 자기가 스카이림 출신이라 잘 안다고 자부하더니 이런 바보를 믿는 게 아니었는데
당신, 국경을 넘으려 했지? 제국놈들의 함정에 걸어 들어가는 꼴이....”
고개를 돌려 소리가 나는 쪽을 돌아보니 한 푸른 갑옷을 입은 남자가 자기 맞은편에 앉은 넝마를 걸친 거구의 노드남자에게 말을 걸고 있었다.
그는 죄수였는지 넝마를 입고 있었고, 금발에 며칠째 수염을 깍지 못한듯 수염이 덥수룩했다. 굉장히 키가 크고 힘 꽤나 쓰게 생겼다.
도적질하다 잡힌 건가? 아니면 탈영병? 무엇이 됐건 감옥에서 탈옥했다 다시 잡힌듯 해보였다.
군인이 말 도둑놈과 이야기를 하는 동안에도 그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는데
죽음을 앞둔 탓인지 순탄치 않은 자신의 삶 때문인지 그의 눈빛은 초연해보였다. 나는 뭔가 독특한 느낌을 가진 이 남자에게 관심이 갔다.
일단 여기서 벗어나야하는데 손목에 묶은 밧줄은 거의 끊어놓은 상태이고 이 근처 마을까지 호송하는 모양이니 그까지 조용히 따라가야겠다.
 
 
 
 
 
 
어렵다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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