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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를 혼동햐서 쓰면 치매인가요
게시물ID : gomin_16417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쏠라에요
추천 : 0
조회수 : 964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6/07/05 10:21:40
엄마는 항상 치매를 걱정하시면서 사세요.
아직 50대지만 워낙 어릴 때부터 몸이 아팠고, 외할머니쪽에 유전으로 있었다 하더라구요.

근데 요즘들어 엄마가 가끔 단어를 혼동해서 쓰세요...
그리고 문제는 말실수로 튀어나오는게 아닌거같아요.

예전엔 가끔 뭐 '양말 벗어서 냉장고에 넣어놔라'이래서
'냉장고?'하고 되물으면 바로 세탁기라고 말을 바꾸셨어요.
근데 요즘은 자기가 잘못 말했다는 걸 인지 못하시는건지, 알면서도 단어가 안떠올라서 그러는건지 틀린걸 안고치세요. 제가 못알아듣는걸 답답해하십니다. 제가 맞는 단어를 추리해내서 말하면 그제야 그래 그거~ 이러세요

그저께엔 집에 양상추가 있었어요.

엄: 양배추 빨리 먹어야하지 않아?
나: 양배추?뭔 양배추
엄: 왜 너가 양배추 사뒀잖아
나: 아니 없는데, 양배추?
엄: 너가 양배추 그 빵에 싸먹는거 한다고 사왔잖아
나: 아 양상추?
엄: 그래 양상추

이런식이에요...저번엔 어감이 비슷한 단어도 아닌 전혀 다른 단어를 혼동하기도 하셨어요...
엄마가 고혈압에 고지혈증이 있어서 약 드시고 계신지 2년쯤 됐어요. 그런데 계속 약 먹는 걸 잊으셔서, 이번년초부터 제 목소리로 약먹을 시간알람 녹음해드렸습니다. 지금은 아예 제가 방학이라 챙겨드리고 있구요.

인터넷에 단어 혼동을 찾아보니 뇌에서 혈관터진거라는 답이 꽤 있더라구요... 전 엄마가 예전에 약을 꾸준히 안먹을 때 뇌에서 혈관이 터졌던게 아닌가 걱정됩니다.
엄마가 예전엔 손가락 핏줄이 자주 터지셨어요. 쇼핑봉투같은걸 들면 손이 찌릿찌릿하면서 피가 터져서 멍이 드는게 실시간으로 보인다 하더군요. 요즘들어서 제가 약 꼬박꼬박 챙고주니 핏줄 터지는게 덜하다며 좋아하셨어요.
 그 손가락 핏줄 터지듯 머리에서 터졌던게 아닐까 걱정됩니다...

CT찍으러 병원 데리고 가고싶어서 은근하게 말해봤는데, 그런거 하면서 괜해 방사능 쐬는거 안좋다 하시면서 거부하세요
억지로 데려가기엔 엄마가 멘탈이 여리고 예민한 분이시라 괜히 결과나올 때까지 더 스트레스받고 걱정하실까봐 걱정이구요....

단어혼동이 치매의 증상일 수 있나요?
CT찍으러 가는걸 어떡해야 꼬실 수 있을까요...
출처 엄마야 나랑 건강하게 오래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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