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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념글) 장난으로라도 듣기 싫은 말
게시물ID : diet_971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람벨뀨
추천 : 13
조회수 : 1101회
댓글수 : 19개
등록시간 : 2016/07/05 23:31:20
"너 다이어트한다더니 요새 많이 먹는 거 아니냐"

물론 장난 섞인 말이었지만, 식사 전에 기분이 확 가라앉았어요. 나는 내가 알아서 먹고 있는데 왜 이런 소리를 들어야 하나 싶더라고요. 

그 자리에서 바로 알아서 잘 하고 있으니까 그런 말 하지 말아 달라고, 장난으로라도 듣기 싫으니까 하지 말라고 말씀드렸어요. 그거 정말 싫다고. 

신경 안 쓰려고 했는데 저녁 시간 내내 은근히 신경쓰였어요.내 배가 부른지 아닌지에 집중을 하려고 했는데 그 말이 신경쓰여서 더 남겨야 하나 싶더라고요ㅋㅋㅋㅋ 망할ㅋㅋㅋ 그래서 천천히 먹으면서 배가 부르길 기다렸다가 안 부르길래 조금 더 먹었습니다ㅎㅎㅎ 과식 안 했는데 과식한 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


그런데 저녁 먹고 돌아오는 길에 또 물어보는 거에요. 아까 전에는 자기보다 더 많이 먹지 않았냐고ㅋㅋㅋㅋㅋㅋ.. 내가 모자라면 더 먹어야 되는 거 아니에요? 뭐라고 대꾸하기도 그래서 단백질도 보충할 겸 조금 더 먹었다고 대충 넘겼어요.

과식도 안 했는데 내가 왜 죄책감을 느껴야 하죠ㅋㅋㅋㅋㅋㅋㅋ 다이어트 하면서 식사 때문에 죄책감을 느껴본 적이 없는데ㅋㅋㅋㅋㅋㅋ.. 난 그냥 내가 맛나게 먹고 잘 운동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날 걱정해서 그러는 건 알겠지만 이런 말은 피해줬음 해요. 

자기 전에 생각나서 넋두리해봤어요. 제가 너무 예민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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