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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게임 업계는 게이머를 버렸다.
게시물ID : gametalk_3163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lueRose
추천 : 12
조회수 : 1495회
댓글수 : 79개
등록시간 : 2016/07/07 13:43:30
제가 마지막으로 한국 게임을 해본것이 서든어택1입니다.
그것도 2008년 무렵이지요.
 
서든어택1을 했던 이유는 카스(카운터 스트라이크)의 캐쥬얼 카피였기 때문입니다.
타격감, 에임, 총기의 종류, 게임성에서 부터 대부분이 카피나 다름 없었습니다.
 
그 전까지 카스를 미친듯이 하고 있다가 점점 한국서버는 사라지고
언제든 편하게 할 수 있었던 것이 서든1이었을 뿐.
 
"와, 서든 죽인다!"
 
라며 즐겁게 플레이 한적은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컴투스의 핸드폰 게임인 서머너즈 워를 초창기부터 최근까지
단 1회의 과금도 없이 상당히 열심히 플레이 했습니다.
 
그나마 가챠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서머가 할만 했던 것이 과금 유저든 무과금 유저든
될놈만 되고 안될놈은 죽어도 안된다 싶을 정도로 차이가 미미했고
손이 노는 순간이면 언제든 할 수 있는 게임이었기 때문입니다.
 
최근 망게임의 난립과 서든2 사태로 지켜본 결과.
 
 
대한민국 게임 업계는 게이머를 버렸습니다.
 
제 친구들을 보면 그렇습니다.
단 한명도 패키지 게임을 하는 이가 없고
콘솔을 보유한 놈이 한명도 없습니다.
 
그저 애들끼리, 빈시간 때울게 없어서 Pc방에 가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맛에
국내 온라인 게임을 하는 놈들 뿐입니다.
 
그래서 아이온을 하고 여러 한국 온라인 게임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게 무슨 차이냐.
 
콘솔, 패키지 게임을 안하는 사람들은 미친 퀄리티의 게임이 뭔지 모릅니다.
솔직히 서든2 그래픽 보고 좋다고 하는 사람들, 게이머의 입장으로 봤을때는 이해가 안되지만
그냥 시간 때우기 위해 게임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콘솔, 패키지 게임을 안하는 일반적인 사람들은
 
내가 시간과 돈을 투자해 남 위에 설 수 있으면 그만이고
잠깐잠깐 편하게 게임 할 수 있으면 그만이고
확률조차 명백히 표기 안된 가차를 나올때 까지 지르며 나오면 그만입니다.
 
5만원으로 예상되는 가치의 무엇을 뽑기 위해
100만원을 질러도 안나오는 게임을 보면, 수익을 올려주는 것은
300만원을 질러 나오는 사람들이고, 불평 불만을 가지며
5만원도 안지르는 사람들은 그저 300만원을 질러 나오는 이들의
뽕 역할을 할 뿐인 소모품이나 다름 없습니다.
 
 
국산 온라인 게임들을 보시면 이 논리가 적용되지 않는 게임은 거의 없습니다.
 
국내 게임 업계는 이제, 일반 대중들 중 핵과금 유저를 위한 시장이지
게임을 하며 전율을 느끼며, 감동과 감격을 느끼는 게이머를 위한 시장은 더이상 없습니다.
 
서든2, 우리가 아무리 욕해도 본전은 뽑을지도 모릅니다.
 
아직 일반 대중들 중 핵과금 유저들의 지갑은 열려있으니까요.
그 지갑마저 닫히게 된다면, 과연 어디로 흘러갈지 궁금합니다.
 
 
이 글의 요지는 일반 대중은 돼지고 게임을 사랑하는 게이머가 인간이다라는 말이 아닙니다.
소수의 게이머는 버려졌고, 다수의 일반 대중을 위한 시장만이 남았으며
그 시장도 저물어 간다라는 것이 이 글의 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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