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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부모님이랑 여행가려는 이유..
게시물ID : travel_192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화아아니
추천 : 6
조회수 : 36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7/10 19:26:07
올해 아버지가 환갑이다..

환갑잔치도 요즘은 안하는 분위기고 가족끼리 식사를 하거나 선물을 주는게 트렌드라고 한다. 

처음에는 고급시계를 선물하려 했다.

 하지만 내 29년 평생 아버지가 시계를 차고 다니는걸 보지 못했다. 

다음은 현금을 드리려고 했다. 성의가 없어 보였고 결정적으로 내가 드린 용돈은 어느 새 내 주택청약통장에 꽂혀있었다. 맘대로 다시 찾아서 쓸 수 없었다. 
 
생각해보니 가족여행은 초등학교 이후로는 가지 않았던 같다.  

그래서 나이가 한살이라도 젊을 때 여행을 가는게 좋을거라 생각해서 비행기표를 예매했다.


 부모님은 요즘 커플들이 많이 가는 해외신혼여행은 커녕 제주도도 다녀오시지 못했다. 

신혼여행지가 대둔산이라고 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첫 해외여행의 설레임을  느껴보시라고 필리핀을 보내드렸다. 패키지로..

처음 비행기를 타시고 여권에 스탬프를 찍으시고 이국적인 풍경과 마닐라호텔사진을 카톡으로 보내주셨다. 


 
그리고 만오천원짜리 약을 30만원에 사오셨다. 약이 미제라면서 싸게 샀다고 좋아하셨다. 가이드 개새x...

저런 약을 30만원에 사오셨다는 말을 듣고 부아가 치밀었던 것 같다. 

가이드가 끌고가는 상점에선 아무것도 사지말라는 말을 안했었는데...

  
 그래서 올 여름휴가는 내가 동행하기로 했다. 꽃할배 이서진처럼 훈남짐꾼은 아니지만 그래도 짐꾼이 되려고 한다.  






 
 
출처 사실은 내가 해외여행 가고싶은데 혼자가면 적적해서 부모님 데려가는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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