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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사람으로 치유하는거래요
게시물ID : love_62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허참치
추천 : 4
조회수 : 85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7/11 17:5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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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연애를 했어요
나를 너무 아껴주고 사랑해주었던 그 사람
내가 그가 사는 이유고 그 어떤 여자와도 달라서 더욱 더 자랑스럽고 좋다던 그 사람

하지만 너무나 다른 환경에서 자라온 두 인간이 갑작스럽게 가까워지면 어쩔수 없이 생겨나는 가치관 과 감정 간의 불협화음 때문에 서로 시간을 갖게 되었죠 어차피 사정 상 떨어져야 하는 상황이였기에 타이밍도 적합했으니까요

너무나 미안했고 안타까웠으며 지난 날의 내 실수들에 후회하며 돌아오면 더욱 더 잘해줘야지 하는 마음에 많은 생각을했어요 그 사람을 떠나보내기까지도 서로 붙잡고 울며 서로에게 미안하다는 말만 되뇌었죠

그리고 며칠 전, 그사람의 지인들은 다 알고 있었던 사실을 저는 조금은 늦게 알게 되었어요. 내것이라고 믿었던 사랑은 이미 다른 여자의 것이 되었다는걸. 계산해보니 시간을 갖기로 한 뒤 정확히 15일 만에 그 사람의 마음은 이미 정리된거였죠

당혹감, 분노, 배신감, 서러움, 자책감, 실망감, 그리고 절망.

의심으로 물들어가는 마음과 자책으로 더럽혀지는 추억에 마음이 부서졌어요. 다시는 눈이 떠지지 않을 정도로 울고, 미친 사람 처럼 방황하고, 이 세상이 너무나 싫고 내 자신이 싫어서 훌쩍 떠나버리려고 했답니다

바닥까지 끌어내려진 저는, 제 주변의 사람들을 잊고 있었어요
아무에게도 사랑받지 못할거라는 두려움에 떠는 저에게 이 사람들은 말해주었어요

"난 너가 너무나 자랑스러워" 
"넌 정말 강하고 예쁘고 열정적인 아이야"
"넌 정말 잘하고 있어"

전 깨달았어요
아...나는 사랑 받고 있구나.
굳이 연인이란 이름을 달지 않아도, 내 주변에는 나를 사랑하고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었어

나는 쓰레기도, 외톨이도 아니야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사람으로 치유하는 거래요
사랑에게 받은 상처는 사랑으로 치유하는 거구요

잊고 있었지만 그저 다시금 깨닫게 해준 내 모든 사랑들에게 너무나 고마워서 아픈 마음을 추스릴수 있었어요

아직 많이 괴로워요 힘들고, 불면증에 시달리며 때때론 정말 뜬금없이 울기도 하지만...그래도 전 절 믿어요
전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인걸 아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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