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국장급(1~3급)으로 승진한 나 기획관은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누리과정, 대학구조조정 같은
굵직한 정책마다 기획과 조정의 핵심 역할을 맡아온 인물이다.
이명박정부 시절 '친(親)서민 교육정책'을 홍보하기도 했던 그는 지난 7일 서울 종로의 한 식당에서
경향신문 기자들과 저녁 식사를 하던 도중 '반(反)서민' 발언들을 늘어놓으며 파문을 일으켰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나 기획관은
"나는 신분제를 공고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99%의 민중은 개·돼지로 보고 먹고 살게만 해주면 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나는 1%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라며
"어차피 다 평등할 수는 없기 때문에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고도 했다.
구의역 사고로 숨진 19살 청년에 대해서도
"그게 어떻게 내 자식처럼 생각되나. 그렇게 말하는 건 위선"이라며
"출발선상이 다른데 어떻게 같아지나, 현실이란 게 있다"고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