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성희롱 예방 교육 강사가 “성희롱 피해는 참는 것이 미덕” 등 가해자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예상된다.
12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국민의당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첫 ‘성희롱 예방 교육’을 가졌다. 이날 교육에는 안철수 전 상임 공동대표를 비롯해 당 소속 의원 33명과 보좌진 167명, 당직자 71명 등 총 271명이 참석했다.
이날 강연은 문강분 행복한일연구소 대표(여·50)가 맡았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성희롱, 성차별 없는 국회를 앞장서서 만들어 나가겠다”며 이번 교육의 취지를 밝혔지만, 문 대표의 강연은 다소 황당하게 흘러갔다.
“잘못하긴 잘못했지만 ‘노래방 가서 블루스 좀 추자고 그랬기로서니 그거 갖고 내가 잘려야 하나’(란 말에) 저는 정말 공감이 간다”, “가해자로 지목된 분들이 참 불쌍하다”, “언어, 생활, 풍습이 다른 것 뿐인데 이 친구들이 그것을 섹슈얼하다고 받아들이게 된다” 등의 발언을 했다.
강연 내용의 대부분이 ‘성희롱 가해자’를 옹호하는 발언이었다. 상사가 여직원의 등을 두들기고, 단둘이 밥을 먹으면서 술을 권하는 가상의 성희롱 사례를 제시한 뒤 “사실 김 부장님은 전혀 그럴 의도가 아니었고 정말 선의로 한 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