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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고 한국 미출시 어그로 인사드립니다.
게시물ID : nintendo_176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컴포지트
추천 : 3/4
조회수 : 267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07/13 13:20:48
아실 분은 아실 겁니다. 뭐 어떻게 평가하던 상관은 없습니다. 저는 IT의 펠레를 자청하고 있습니다.
닌텐도 근거에 대해서는 근거자료가 부실해서 다들 열심히 까시더군요. 저도 그 오류는 인정합니다.
원래 의도는 지리정보 때문에 호언장담인데 닌텐도 근거 하나 때문에 의도가 흐트러져 있군요.
그러고 보니 인그레스는 저도 하고 있었습니다만 포켓고 글 쓸때 깜박하고 있었군요.

일단 한발 물러서서, 이성적으로 포켓고가 왜 한국에 들어오기 어려운지 설명드리겠습니다.

1. 대한민국 위치정보 등록제

국내에서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사업하려면 국내 외국 할거 없이 "위치기반서비스 사업등록" 해야 합니다.
http://kcc.go.kr/user.do?page=A08010500&dc=K08010500
그리고 그 서버를 국내에 둬야 하며, 방통위에 보고해야 하고... 여하튼 복잡합니다.
미등록하고 위치정보 수집하거나 다루다 적발되면 3년 이하 또는 벌금 3천 이하입니다.
등록한다 해도 빠르면 1달 이상은 기다려야 하죠. 방통위가 받아들일 지부터 의문이 들기 시작합니다.
2014년 말에 시행된 건데, 인그레스는 그 전에 서비스하다보니 회피할 수 있었나 봅니다.
하지만 원칙적으로 인그레스 만든 니안틱랩스도 얄짤없이 위치정보사업 등록해야 합니다.
안그러면 불법이죠. 제가 적발대상이라고 떠든 이유가 바로 이거 때문입니다.
근데 니안틱랩스는 해외 업체이며, 한국에 사실 사업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한글화는 했습니다.
게다가 다행인지 어쩐지 모르겠지만 위치정보를 다루기 때문에 불법이라는 태클은 보이지 않는군요.
만약 방통위에서 알아차리고 구글에 요청하면 구글은 인그레스를 내려야 하겠죠.
포켓고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약 한국에 서비스하려면 무조건 사업등록을 해야 합니다.
니안틱랩스도 이를 알고 있을 테고, 분명히 인지하고 있습니다.
만약 업체가 위치사업등록을 해서 방통위 승인 떨어지면, 지도 데이터와는 무관하게
포켓고는 한국 정식 출시가 확정되는 거나 다름없죠.
그런데 이런 시나리오가 술술 풀릴 것 같으면 제가 욕먹을 거 알면서도 멍청한 호언장담글은 올리지도 않았습니다.

2. 대한민국 게임산업계 반발

이런 혁신적인 게임을 국내 업체가 과연 그냥 냅둘까요?
국내 굴지의 대기업과, 그리고 심지어 닌텐도 코리아와 포켓몬 코리아가.
물론 닌텐도와 포켓몬 코리아는 본사에 따라 움직이니 풀릴 여지는 있다고 칩시다.

예전에 스팀을 막으려 했던 방통위 기억나십니까? 국내 업체들이 미심의 게임 버젓이 판매한다며 업계 목소리 커서 방통위가 시도를 하려 했습니다.
물론 결국은 무산됐죠. 스팀은 어느정도 심의에 대해 수용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만 피하면 업계에서는 깔 거리가 없습니다.

위 사례를 볼 때, 반발 이유는 간단합니다. 바로 위치정보 때문입니다. 지도 데이터는 구글 쓰니 그건 구글 문제고,
인그레스부터 위치정보 허가도 안받고 버젓이 사업하는데 여태까지 가만히 있다가 포켓고 뜨기 시작하니,
이제 국내 게임산업계는 인그레스를 겨낭하기 시작할 겁니다. 이런 멘트 날리면서요.
"우리는 위치정보 저장하는데 방통위 지침 다 준수하고 만든다. 근데 인그레스는 그러지 않고 버젓이 한국에서 서비스 한다. 불공평하다."
이걸 잠재울 2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니안틱랩스가 한국에 위치정보사업 등록하던가. 아니면 한국 서비스를 아예 포기하던가입니다.
후자면 여러분들 좋아할 리 없잖아요. 포켓고까지 영향을 받는데.
어쨌든, 결론을 내리자면, 제가 가장 집중하고 있는 부분이 국내 산업과 충돌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바로
포켓고 국내 오픈의 열쇠라고 봅니다. 오픈하면 저는 어느 분의 댓글처럼 설악산에서 포켓몬이나 잡아야 겠군요.

3. 암울한 결론

뭐 사실... 결국은 열어줍니다. 절대는 없고 영원은 없습니다. 아무리 기득권이 버티려 해도.. 결국 깨집니다. WIPI도 그랬고요.
근데 지도와 위치산업은... 금융 마피아처럼 생각보다 상당히 견고합니다. 정경유착 심합니다. 지리정보 저작권은 상당히 강하죠.
엉뚱한 예언이지만, 포켓고 때문에 지리사업자들의 태클도 예상하고 있습니다. 전혀 상관없는 애들이 나서기 시작하는거죠.
얼마전 속초에 포켓고 된다는 소식에 속초가 본의 아니게 태초마을이 되버렸습니다. 제가 자주 놀러가는 관광지이기도 하죠.
게다가 니안틱랩스는 북한을 서비스 대상으로 잡는 것도 참 웃기죠...
대충 이런 식으로 포켓고가 진통을 겪을 겁니다. 그리고 미출시에 기울어지는 이유도 지리정보에 대한 규제 때문이고요. 그거 말고는 뭐 없습니다.
만약 포켓고 때문에 개선이 된다면, 아마 여파가 장난 아닐 겁니다. 물론 그때는 저는 어느 산에 운둔하며 체육관 차리고 여러분을 기다려야죠.

그럼 여름 끝나고 다시 보겠습니다.
출처 저주받은 내대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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