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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가스차 일대기
게시물ID : car_853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내년여름에도
추천 : 15
조회수 : 990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6/07/15 16: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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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 아부지는 택시운전을 하신다.

아부지는 어느날 차를 한대 주셨다.

그 시절 내 눈에는 그 차가 어르신들이 타는 차 같았다. 

천장에는 택시캡을 뜯은 흔적으로 구멍이 송송 나 있었다. 

다행이 실내에서는 그 구멍이 보이지 않았다. 

대신 실내에는 센터페시아 중앙이 뻥 뚫려있었다.  

폐차장사장님한테 부탁을 드려 가솔린 차량의 부품을 

떼어다가 붙여놓으니 좀 봐줄만 해졌다.   

잘 타고 다녔다.

Lpg도 한번 완충하면 250km정도 타면 불이 들어왔다.

실내도 넓었다. Overdrive기능이 있었고 변속충격이 없었다. 

400,000km 를 주행한 기화기방식 Sm520 이었다.


2. 아부지는 어느날 기아에서 새로 나온 차를 장만하셨다며

나에게 원래 타던 뉴그랜저xg 2.7 lpi를 가지고 가라고 하셨다.

이에 나는 지금 타는 40만 노땅차도 잘 나간다고 주장을 펼치며

차량 인수를 거부했다.

왜냐하면 아부지의 원래차는 750,000km 주행한 어디 TV에

현대자동차 감성광고에나 소개될 법한 차였기 때문이다.

그러자 아부지는 "썩어도 준치다" 라고 하시며,

나의 1년 간 정든 애마 (Sm520 lpg, 연비 2km/L)를

폐차하러 가시곤 폐차비 50만원을 주시며 

"그랜저(지구 18바퀴 주행, 택시부활) 고치는데 써라" 라고 하셨다. 

이 차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우여곡절은 퇴근하고 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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