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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유] 좀비물 보는게 취미인 사람이 본 개인적인 부산행 관람평
게시물ID : movie_598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니가뭔데?
추천 : 3
조회수 : 66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7/17 02:09:17
방금 극장에서 보고 온 부산행 관람평을 해볼까 합니다.

오유에선 재밌지만 한국영화의 한계점이 보였다던가
아쉬운 부분이 많은 영화란 평이 많은 것 같아 보이지만

전 개인적으론 좋은 부분이 훨씬 많은 영화였던거 같아요.

평을 하자면 "옥의 티가 보이는 옥같은 영화, 하지만 옥의 티가 많다해서 옥이 아닌것은 아닌 영화" 정도로 평하고 싶습니다.

일단 CG 부분에 있어선 꽤나 칭찬을 하고 싶을 정도로 어색한 부분은 있었을지 언정
월드워 Z에서도 볼법한 수준의 어색함 뿐이였고 적절하게 잘 섞인 느낌이였습니다.

그 외에도 인물간의 감정 요소와 
꼽씹게 만드는 대사들 
예를들면

영화 초반에 "우리가 언제 개미들까지 신경쓰고 일했습니까?" 란 대사와 그와는 상반되게 사람들을 점점 구해주게 되는 주인공
을 꼽을 수 있겠네요. (주인공이 딸에게 "이런상황에선 자기 자신만 생각해야되, 양보할 필요 없어" 라는 대사도 좋았습니다)

이 부분을 제외하고도 좀비 바이러스를 "집단폭동"으로 날조해 언론에서 떠드는 장면이라던가
자기만 살려고 아둥바둥 거리는 악역등등 어떻게 보면 뻔할 수도 있지만 꽤나 현실적인 부분들도 잘 표현이 된 것 같아요.

그리고 악역이 너무 한명에게 몰빵에, 합리적인 악날함이 아닌 그냥 악날함 만을 보여준거 같아서 설득력이 부족했다란 의견도 있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이 의견에는 조금 반대표를 던지고 싶습니다.

고속버스 회사 상무라는 그 악역은 남을 미끼로 써 가면서 까지 탈출을 계속해서 감행하는 장면들이 나오는데 이러고 끝났다면 저도
최악으로 꼽았겠지만, 상무가 감염되어 변하기 직전 정신이 오락가락한 상태에서 엄마를 찾으면서 살려달라고 하고, 
자신의 회사에서 쓸법한 대사들을 흐느끼며 말하는 부분에선
결국 그 악역도 살려고 발버둥치는 "적당히 비겁한 평범하게 악한 사람"에 불과하다는 부분이 잘 표현된 것 같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꼽는 옥의티라면
일단 자신의 일행인 언니가 좀비로 변해버린걸 알고 사람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문을 열어버린 할머니...
일단 이 장면은 전개가 조금 뜬금포라고 느껴질 정도로 이전상황에서 충분한 설명이 부족했던것 같습니다. 
곱씹어 보면 장면들이 이해가 되긴 하지만 영화를 보는 중간에는 생각하기 어려웠던 부분인 듯 하네요.
(무엇보다 그 할머니 분장이 겁나 티났어요.)

그리고 막판에 공유가 애기를 보는 회상장면...Aㅏ.....
그래도 조금은 자연스럽게 했음 괜찮았을 법도 한데 이건...Aㅏ..........

마지막으로 꼽는 옥의 티라면
아낌없이 자기 자신을 희생하는 조연들...을 꼽을 수 있겠네요.
사실 극단적 상황에선 자기 희생이란 덕목이 제일 약해 질 수 밖에 없는 대목인데
다른사람도 전부 구하려고 하는 마동석 이라던가 마지막에 자신을 희생해 딸과 임산부를 지킨 노숙자 등 
오히려 착한 행동을 해 재미가 조금은 반감된 부분이 아니였나 생각이 됩니다.

그래도 전체적으론 정말 칭찬하고픈 영화입니다.
일단 제가 본 한국 좀비영화는 뭐랄까 "좀비물" 답지 않은 시도를 대부분 할 뿐 (재미완 별계로) 
전형적인 좀비물의 틀 안에서 이정도로 재밌게 스토리탤링을 한 한국 좀비영화는 처음 인거 같네요.

좀비물도 보통 회상신이라던가 인물간의 대립때문에 조금씩 루즈해질때가 있는데
이 영화는 정말이지 한순간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영화여서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감독히 헬조선의 민낮을 조금 더 실랄하게 까줬으면 하는 아쉬움도 남지만 
이정도만 해도 꽤 괜찮은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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