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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수금 이 시간대면 창밖에서 항상 같은 소리가 들려요
게시물ID : freeboard_13350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루드빅
추천 : 2
조회수 : 20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7/19 01:06:36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해가는 차 소리가 들려요.
여름이라 창문을 열어놓고, 동네는 고요에 잠겨 있기 때문에 그 소리는 아주 크게 들리죠.

그리고 항상 그런 생각을 해요. 사람들이 꺼려 하는, 누구보다도 힘들 그런 일을 하는 사람들이 정말 잘 살아야 하는 것 아닌가. 보다 많은 돈을 받고 보다 경제적으로나마 풍족해야 하는 것 아닌가. 
모두가 잠들었을 시간에 쓰레기차를 끌고 다니시는 분들.
아이스크림이 3초만에 녹는 날씨에도 열악한 공사현장에서 일하시는 인부 분들.
보도블럭을 깔고, 아스팔트 도로 정비를 하고, 맨홀을 오르내리시는 많은 분들.
탄광에서 오염된 공기 마시며 일하시는 광부 분들, 제대로 된 방호복도 없이 생명을 구하러 가시는 소방관 분들...

이런 수많은..존경받고 감사함을 받아야 하는 분들이 살아가기 힘든 세상은 어딘가 잘못 된 것 아닐까요..
 
저는 아직도 충격적으로 남아있는 사고들이 있어요.
가깝게는 지금 공사중인 모 타워..근래에 인부분의 사망 사고가 있었죠. 하지만 아는 사람은 적었어요. 이슈화되지 않고, 뉴스에서도 다루려 하지 않았으니까요. 거대 공사현장에서 인부 한두명 죽는 사고는 정말..많더군요. 너무 많아요.
그게 정상적인..걸까요...

 저는 너무나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해요.
다른 하나는 풍력발전소의 사고였어요. 꽤 되었는데 언젠지는 기억이 부정확하네요.
사진이 기사에 같이 올라왔었죠. 발전기를 수리하러 올라가신 두 분이 꼭 끌어안고 계신 모습이었어요. 발전기에서는 연기가 나오고 있었고 그 사진은 두분의 살아있을 적 마지막 사진이 되었어요.
저는 그 모습을 떠올리면 그냥..눈물이 펑펑 나요. 이 일은 정말 '사고' 였지만, 그래도, 그래도 하는 마음이 계속 있어요.
꿈에서 그 모습을 볼때면 무기력한 자신이 원망스러워요.

 생명의 가치는 숫자화되면 너무 잔인한 것 같아요. 누군가의 사랑하는 자식, 배우자, 부모님이었을 그들은 사망 몇 명. 그렇게 잔인하게 수치화되어버려요.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 무게를 잘 모르죠.

가장 필요한 것, 경제적인 도움은 국가에서 해야겠지만 인식에 있어서는 개개인의 노력도 많이 필요하겠죠. 빨리, 많은 숨은 영웅들이 살아가기 좋은 그런 환경이 마련되었으면 좋겠네요.

영 비몽사몽인데 밖의 소리를 듣고 끄적인 글이니 오타가 있어도 양해해 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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