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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드는 방어 무기인데 왜 이 난리지?
게시물ID : sisa_7452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큰반지
추천 : 4
조회수 : 54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7/20 09:19:47
싸드(THAAD) 즉 종말고고도지역방어 (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 때문에 대한민국이 난리다. 그런데 이 싸드란게 뭘까? 싸드는 미국이 구축하고 있는 MD의 일부분이다. 그럼 MD는 뭘까? 이것 저것 복잡한거 다 빼고 핵심만 말하자면 MD(Missile defense)는 특정 지역으로 날아 오는 미사일을 레이더와 요격미사일로 방어 한다는 방어무기 체계다.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대부분 헐리우드 영화를 보고 자랐기 때문에 미국이 이런 방어무기 체계를 만들고 있다고 하니까 당연히 어떤 나라에서 미사일로 미국 본토를 공격하려는 징후나 뭔가 이유가 있어서 저러는 거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이 MD는 누군가 미국을 위협했기 때문에 만들어진 무기 체계가 아니다. 핵의 개발 이후에 로켓 기술의 발전으로 ICBM(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 즉 대륙간 탄도미사일이 발전 되면서 서로에게 언제든지 핵을 실은 미사일을 날릴 수 있게 되었다. 특히 미소 양국은 서로의 대륙을 몇번은 지도에서 지워버릴 만한 핵무기를 서로에게 날려 버릴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이렇게 강력한 핵무기와 미사일은 오히려 전쟁을 억제하는 결과를 가지고 왔는데 너무도 강력한 핵공격을 서로에게 할 수 있고 이 과정에서 날아오는 미사일을 서로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전면전을 하는 것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걸 좀 어려운 말로 상호확증파괴(Mutually Assured Destruction, MAD)라고 하는데 핵으로 선제 공격을 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적국이 궤멸되기 전에 나를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이 공포의 균형을 만든다는 좀 병신같지만 실질적인 효력을 발휘하는 전쟁 억제책이다.

그리고 이것을 좀 더 공고히 하기 위해 미국과 소련은 1972년 ABM(Anti- Ballistic Missile)조약에 서명하게 된다. ABM은 탄도탄 요격 미사일 조약이라고 할 수 있는데 말하자면 지금 미국이 만들고 있는 MD같은걸 서로 만들지 말자고 약속한거다. 즉 상호확증파괴를 통해 만들어진 평화(?)를 깨지 말자는 조약이다.

그런데 미국은 부시정부가 집권하던 2001년 ABM조약을 일방적으로 파기 하고 레이건이 만들었던 스타워즈계획의 지나치게 SF적인 요소들(우주에서 레이저로 100개 이상의 미사일을 동시 요격한다 따위의)빼고 나름대로 현실화 시킨  MD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 소련은 이미 러시아로 인수분해된 후이고 딱히 미국을 위협할 강대국은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었다.

MD 체계를 완성하게 되면 미국은 보복공격을 걱정하지 않고 선제공격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게 되는거다.(이런건 보통 영화에선 소련이나 지구를 접수하려는 악당들이 만드는건데.. )

그리고 미국은 고질적인 쌍둥이 적자에 허덕이면서도 MD를 구축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 붓고 있다. 미국이 MD를 구축하자 러시아나 중국등 상대국들도 그에 상응하는 방어체계 구축에 들어갔다.

이 MD는 어쨌건 레이더와 요격 미사일이 한셋트다. 문제는 지구가 둥글다는건데.. 지구가 둥글기 때문에 발사한 전파가 특정 물체에 부딫혀 되돌아 오는 것을 탐지하는 지금의 레이더는 아무리 출력이 좋아도 탐지 거리에 한계가 발생한다. 그래서 지구 전역에 군사위성과 레이더 기지를 깔아야 한다.

즉 MD는 엄청나게 많은 돈이 들면서 다른 나라에 레이다 기지와 요격미사일 포대까지 설치해야 하는 딱 봐도 무리무리한 일이다.

그런데 이렇게 무리무리한 MD 체계를 완성하면 미국이 완전히 안전해 지냐? 

일단 MD 체계를 만드는 록히드마틴등 군산복합체의 주장에 따라 80%의 요격률을 가진다고 하자 그러면 미국도 가지고 있고 러시아도 가지고 있는 핵잠수함에 의한 공격은 어떨까? MD로는 당연히 방어가 불가능 하다. 

계속 진화 하고 있는 미사일들도 문제다. 최근 미사일은 요격에 대한 회피 기동이 가능할 뿐망 아니라 전자적, 물리적으로 레이더를 교란시킬 수 있는 허깨비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

게다가 미사일은 언제든지 이동해서 발사 할 수 있도록 발전하고 있고 소형화 되고 있다. 요즘 한참 물이 오른 드론이 무인폭격기로 발전하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 

아직 완성도 되지 못한 MD라는 방어 체계는 설사 완성된다 하더라도 앞으로 발전할 공격 무기를 막기엔 역부족이다. 역사상 어떤 방어무기도 공격무기를 효과적으로 방어한 예는 없다. 마징가제트의 광자력 연구소를 지키는 광자력 방어막 이외에는

미국은 엄청난 국방비를 쓰는 나라다. 아래의 표에서 보듯이 전 세계를 상대로 전쟁을 할 수도 있는 규모다.

MB2015 Defence budgets and expenditure - blog.jpg

MB2015 Defence budgets and expenditure - blog.jpg
출처 :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https://www.iiss.org)

이런 미국이 모처럼 진정 국면에 들어간 군비경쟁을 심화 시키는 MD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전 인류적인 재앙이다.


미국은 MD 체계에 1200조(억이 아니다 조다)라는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 붓고 있다. 중국이나 러시아, 유럽도 여기에 발맞춰 군비를 늘릴 수 밖에 없다.

미국은 검증하기도 힘들고 실질적인 방어능력도 미지수인 이 MD라는 것에 이만큼의 돈을 써도 될 만큼 여유로운 상황인가? 아니 꼭 미국이라는 나라단위가 아니라 지구적으로 봐도 마찮가지다.

싸드가 우리나라나 인류의 운명을 어떻게 변화 시킬지 아무도 알 수 없다. 하지만 분명한것은 국방에 투입되는 돈이 많으면 많아 질 수록 즐거워 하는것은 군산복합체들 뿐이란 사실이다.
출처 http://chenjy.tistory.com/2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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