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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금 뺏는 아내만 있는건 아님
게시물ID : wedlock_33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悲錄_TM
추천 : 10
조회수 : 1468회
댓글수 : 55개
등록시간 : 2016/07/20 11:5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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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이게 내 얘기라 내가 쓰기에 염치가 없으므로 음슴체


나랑 신랑은 연애 8년 결혼 1년반 된
아직도 꿀내 나는 신혼임

결혼후부터는 내가 가계관리를 다 함
내통장,신랑통장,내카드,신랑카드 등등..

신랑은 돈관리를 진짜 1도 못하는 타입임.
용돈을 30만원을 주든 5만원을 주든
10원하나 안남기고 다 쓰는 타입임.
30만원 준 달에 대체 뭐하느라 다썼어? 라면 모른다함
5만원 준 달에 일찍이 다쓰고도 돈달란말 한번없이 잘 살아감

(신랑은 담배를 안피고 친구들 만남이나 술자리도 거의 안함.
자전거로 출퇴근하고 회사에서 커피 뽑아먹을 돈은
집에 돼지저금통 동전 털어서 감) 


 1년반을 용돈을 받으며 모아놓은 돈이 하나도 없어
부모님이나 조카에게 뭐 하나 해주지도 못함.
(물론 그때그때 뭘 해드리고싶다 말해서 가계돈으로 해결)

 
그래서 내가 거래를 제안했음.
당신이 돈을 절대로 못 모으니까
용돈에서 5만원을 빼고 주겠다.
그리고 그 5만원을 내가 모아주겠다.
라며 아내가 신랑 비상금을 만들어준다고 함.

신랑이 내 제안에 솔깃했는지 콜을 외치고
그렇게 마누라가 직접 비상금을 쌓아주고 있음.

그래서 1년반동안 빵원이던 비상금이
벌써 한달용돈만큼이 생겼음. 

 

물론 우리 신랑이 워낙 착한 사람이라
돈을 빼돌릴 생각도 못하고 고이 가져오는데다가
본인통장 비번도 잊어버리고 살만큼 날 철썩같이 믿음.

내가 관리해주니까 이만큼 모았다고 칭찬해주며
날 만나서 정말 다행이라고 늘 얘기하는 신랑이니까
기특하고 예뻐서 궁디팡팡 해주며 잘 살고 있음.


  
아까 콜로세움은 이미 무너졌고 달달하게 끝났지만 
이런 아내들도 있으니 걱정말고  결혼하라는 마음에 글 씀. 


아. 근데 결혼할 사람들은 있으시나? 
출처 출근한 신랑을 기다리는 아내인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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