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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바질.. 그리고 공포...
게시물ID : plant_116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악마의쇼콜라
추천 : 5
조회수 : 80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7/21 01:20:27
예전부터 바질을 항상 키우고 싶었어요.

먹고 싶었거든요 (단호)




그러다가 한달 전 쯤에 갑자기 의지가 충만해져서 택배로 온 스티로폼 박스에 구멍내고 양파망을 깔고

구입한 배양토도 깔아주고 바질 씨앗도 뿌려주었어요.

지식도 대충 인터넷 찾아보고는 그냥 옥상에 스티로폼 상자 던져두고는

가끔 올라가 물 주고 말도 걸어보고 여름 땡볕일 때는 더움도 느끼며 바질을 탓하기도 했어요.


http://cdn.sketchpan.com/member/l/leea02/draw/1304769064218/0.png




그러던 어느 날 싹이 텄습니다!

드디어 싹이 텄어요! 감격에 마지 않았으나 점잖은척 태연한척...!!

그리고 또 잊어버리고...

장마라 비온다길래 비도 안주고 잊고 있었죠.


그러다가 오늘 올라 가봤는데! 쌍떡잎이 하나만 있는게 아니라 조그맣게 하나 더 위에!! 가지런히!! 조신하게!!

으헣헣,허허헣 넘 좋아ㅁ러마엏험..

넘 기여워... 요 앙큼한 녀석!

http://www.dogdrip.net/files/attach/dvs/15/10/24/83835225/557/846/083/e22a95a2b71525f071db544fb89649f2.gif



넘 신나서 쿵쾅거리며 이제 물도 줄 때지 하면서 물을 가지고 올라가

물을 한바가지 주는데 뭔가 모자라는 겁니다.

옆에 두었던 빈 스트로폼 박스에 내렸던 비가 고여있는 거예요

동생한테 사실 그냥 물보다 비가 더 좋대 라는 말도 들었고

그래서 사람들이 빗물을 받아두기도 했다고 해서

뭐 걍 주면 좋겠지 하면서 시커먼 10시쯤 아무 생각없이 스티로폼 박스에 있는 물을 투하했습니다.

정말 아무생각이 없었어요...

근데 물을 주고 나서 요놈들 물 잘먹었나 하고 폰 후라쉬(크)로 봤는데..

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6/13/11/a1984d2721fb3b03ac00a3e2df7b02bb.jpg

벌레들이 !! 벌렐가ㅓㅂ1!! 벌레가!!

진짜찐짜 쪼그만 벌레들이 하나도 아니고 둘도 아니고 엄청 많이ㅇㄻㄴㅇ링ㄴㄹ.ㅇ...!!!!!

돌아다니는 거예요...!!!

머리를 이리 저리 굴려본 결과 아마 고인 빗물에 생긴 모기새끼들인거 같은데........

이 일을 어쩜 좋을까여...!

초보트레이너도 안되는 식물트레이너가 모기 유충은 물 속에서만 사니깐 상관이 없나 싶기도 하ㅗㄱ ㅠㅠㅠㅠ

흐헝럼랑ㄹ헣...

검색 빙구인지 찾으니깐 모기를 쫓는 식물들만 산더미같이..

혹시 아시는 분 있을까여........ 주륵..

기승전질문이 되었...ㅠㅠㅠ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하지... 바질은 사랑입니다 ㅇ.< (찡긋)

힐링 바질 짱 조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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