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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영화보는 눈이 낮은 사람의 부산행 감상평
게시물ID : movie_599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애룡이
추천 : 4
조회수 : 66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7/21 02:25:26
 
전 신파극을 좋냐 싫냐로 구분한다면 분명 좋아합니다.
 
그래서 일단 부산행은 어차피 좀비영화(혹은 재난영화)의 특성상 신파극이라는 부분이 빠지지가 않으므로 딱히 거슬리지 않게 보았습니다.
 
ktx라는 좁은공간에서 벌어지는 것도 관객을 상당히 몰입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비슷한 느낌의 영화인 연가시에서 주인공가족의 스토리와 사회적무리들의 스토리를 따로 전개하면서 꼭 헐리웃sf영화나 재난영화에서 보이던 미국만세!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적어도 부산행에서는 지금 기차밖에서는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는 일련의 뉴스 및 통화로만 짐작이 되게끔 나오기때문에 오롯이 기차안의 상황에만 집중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생각보다 긴(?)러닝타임동안 힘빠지는 구간 없이 쭉 집중해서 볼 수 있었고요.
다만 뜬금없는 마느님의 훈훈한 이야기라던가...
 
많은 분들이 비평하는 주인공버프는 확실히 따지자면 분명 마이너스 요소입니다.
하.지.만. 전 앞서 말했다시피 신파극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그냥 넘어갔어요.
 
그리고 남주인공 투톱인 마동성과 공유를 모두 좀비로 만들게 한 것도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되려 공유가 수안과 정유미와 같이 살아남았다면 뭔가 더 신파극 같았을거라 생각해요.
 
할머니 두분은 그냥 그 순간만을 위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캐릭터같아서 좀 안타까웠고요.
 
마지막 엔딩에서 수안이 노래부르는 것도 너무 작위적이고...
노랫소리를 듣고 멈추는 것도 너무 그렇고...그렇다고 더 극적인 연출을 위해 둘을 죽였다고 생각하면..
그 장면에서 전 분명히 '으으...쏘지마라 쏘지마!' 라고 엄청 쫄았었던터라...
 
너무 신파극스럽지만...어떤 결말이 더 좋았을지는 그냥 관객의 취향에 맡겨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좀 더 어두운 결말을 원했거나, 혹은 부산행이라는 영화가 보여주려 했던 것들을 생각해보면 군인에 의해 사살되는 엔딩이 더 어울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영화에 대한 정보를 얻을 때 가장 키포인트는 그러한 극적상황에서 겁에 질린 인간들이 어떻게 변모해가는가에 대한 이야기라고 들은 바 있어서 그 점도 같이 생각하면서 봤어요.
그런 점에선 부산행은 일단 비판보단 감탄을 해주고 싶습니다.
 
분명 우리나라 장르영화의 기념비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좀비영화가 연출력을 이정도까지 뽑아낼 수 있어!! 라고 자신있게 내놓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적어도 외국좀비영화처럼 샷건 빵빵 쏴가며 머리통날리는 것과는 분명 다른 재미가 있었습니다.
 
전 충분히 두번 보아도 괜찮은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남은 이야기를 '서울역'에서 어떻게 다시 풀어낼지가 더더욱 기대되네요.
 
 
 
 
 
 
간추린 감상평
 
주인공들이 짠내난다.
소희는 미디어에 노출된 것 치곤 분량이 짠내난다.
불쌍한 우식이...기본적으로 짠내나는 스타일인데 영화에서조차..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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