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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편지
게시물ID : dungeon_6279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Fathance
추천 : 1
조회수 : 16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7/22 23:4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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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요즘 어떻게 지내냐? 잘 지내냐?
너는 너대로 바쁘고 나는 나대로 바쁘니 만날 시간이 없네. 갑자기 생각나서 편지나 써봤다.
그래도 잘하면 곧 만날 수는 있겠네. 그때 술이나 마시자.

████, 요즘 어떻게 지내냐? 잘 지내냐?
너는 너대로 바쁘고 나는 나대로 바쁘니 만날 시간이 없네. 갑자기 생각나서 편지나 써봤다.
그래도 잘하면 곧 만날 수는 있겠네. 그때 술이나 마시자.
알았어.

답장 보낼 때 보낸 편지에 그대로 쓰는 버릇은 여전하네. 제발 새 종이에다가 써라. 종이 아끼는 것도 아니고.

답장 보낼 때 보낸 편지에 그대로 쓰는 버릇은 여전하네. 제발 새 종이에다가 써라. 종이 아끼는 것도 아니고.
딱히 상관없잖아.

이 새끼가 하지 말라니까 뒷면에다가 쓰네.

────
2

████, 네가 찾던 책 구했다.
██일에 시간 되면 달빛 주점에 오고, 안 되면 편지랑 같이 보낸다.

████, 네가 찾던 책 구했다.
██일에 시간 되면 달빛 주점에 오고, 안 되면 편지랑 같이 보낸다.
수고비 먼저 보낼게. ██일, 달빛 주점.
[5만 골드가 들어있는 주머니]

────
3

██, 일 없으면 5일 내로 제국 쪽으로 와줘. █████라는 곳으로.
답장은 이 종이에.

██, 일 없으면 5일 내로 제국 쪽으로 와줘. █████라는 곳으로.
답장은 이 종이에.
딱히 없으니까 간다.

██, 일 없으면 5일 내로 제국 쪽으로 와줘. █████라는 곳으로.
답장은 이 종이에.
딱히 없으니까 간다.
선금 30만. 편지는 태워.
[30만 골드가 들어있는 주머니]

────
4

오라고 해서 갔더니 어째 넌 코빼기도 안 보였냐?
그 이쁘장한 아가씨는 누구고?

수고했어. 30만.
[30만 골드가 들어있는 주머니]

다음부턴 금액 먼저 보고 도울 테다. 그래서 그 아가씨는 누구였어?

오라고 해서 갔더니 어째 넌 코빼기도 안 보였냐?
그 이쁘장한 아가씨는 누구고?
넌 몰라도 되는 사람. 알면 위험해지는 사람. 관심 두지 않는 게 신변에 좋은 사람.

그건 아냐? ████, 너랑 얽힌 시점에서 내 신변은 이미 망했어.

그건 아냐? ████, 너랑 얽힌 시점에서 내 신변은 이미 망했어.
우리 측에 도움이 되는 사람. 이 이상은 못 알려줘.

왜 나는 힘을 길러서 너네 좋을 일만 하나 모르겠다.
자유로운 모험을 하기도 전에 제국이 내 목에 자유를 주진 않을까 걱정하는 신세라니.

왜 나는 힘을 길러서 너네 좋을 일만 하나 모르겠다.
자유로운 모험을 하기도 전에 제국이 내 목에 자유를 주진 않을까 걱정하는 신세라니.
그래도 돈은 주잖아. 수고비. 사례금. 그런 것들.

[편지가 갈기갈기 찢어져 알아볼 수 없다.]

────
5

내가 이번에 역대급 일을 해냈는데 말할 사람이 없네.
███ 너 한가하냐? 한가하면 달빛 주점 와.

딴 놈 불러. ████라거나 ███도 있고, █도 있는데 왜 나야?
슈시아한테 실컷 말해주던가.

이건 같은 모험가가 아니면 안 돼. 와.
내가 살 테니까 지나가는 연금술사한테 순간이동 포션을 사서라도 와.


[1만 골드가 들어있는 주머니]

오, 골드 고마워. 잘 쓸게, 친구.

이 개가.

────
6

████, 내 역대급 모험 이야기를 들어줄 놈이 없다. 너라도 들어라.
술 살 테니까 █일에 달빛 주점으로 와.


왜 답장이 없어? █일에 달빛 주점.


야, 무시하냐? █일 달빛 주점.


이 시놈이.

────
7

제목: ███████ ████
저자: █████ ███ ████████
위치: ██████지방 근처로 추측됨.
다 읽고 태울 것.

보상을 안 적어놨잖아.

보상을 안 적어놨잖아.
50만.

착수금은?

마차 삯
[6만 골드가 들어있는 주머니]

────
8

██일, 달빛 주점.
보상은 거기서 줘.

────
9

██, 달빛 주점 가자. 오빠가 살게.
내일 █시까지 와.

오빠는 얼어 죽을. 전 세계 오빠 다 죽었대?
간만의 편지에 아주 개소리부터 싸지르네.
오빠는 무슨. 완전 아저씨지, 아저씨.

내가 한탄할 게 있어서 부른다는데 왜 지이야?
사달라는 것도 아니고 사준다는데.

누가 안 간대?
███오빠랑 █████언니도 불러도 돼?
███오빠는 요즘 쇼난 황실 주최 무투대회에 푹 빠졌대.
█████언니는 마그토늄을 열심히 수집하고 있다고 그러고.
둘 다 기분전환 좀 시켜줘야지!

그래, 내 등골을 뽑아서 마셔라. 불러.

────
10

████! 나 술 마시  고 펀지 쓰고    있ㄷ ㅏ!
ㄴㅓ 내가 찾은 책ㅇ ㅣ 무ㅓ 틀 럿ㄷㅏ고?
너는 ㄴㅐ가 한 고생을 무ㅓㄹㅏ고 생각을 ㅎ   ㅐ?
내ㄱ   ㅏ 속ㅇㅣ 다 상해ㅅㅓ 그냥!
ㄷㅏㅅㅣ 찾아오ㄹㅏ고   !돈도 안주   고!

████! 나 술 마시  고 펀지 쓰고    있ㄷ ㅏ!
ㄴㅓ 내가 찾은 책ㅇ ㅣ 무ㅓ 틀 럿ㄷㅏ고?
너는 ㄴㅐ가 한 고생을 무ㅓㄹㅏ고 생각을 ㅎ   ㅐ?
내ㄱ   ㅏ 속ㅇㅣ 다 상해ㅅㅓ 그냥!
ㄷㅏㅅㅣ 찾아오ㄹㅏ고   !돈도 안주   고!

 뭐야 이게?
내가 이런 걸 썼다고?
너 왜 이거 안 버렸어?
왜 보관해서 나한테 다시 보내는 건데?

 뭐야 이게?
내가 이런 걸 썼다고?
너 왜 이거 안 버렸어?
왜 보관해서 나한테 다시 보내는 건데?
███한테도 보냈어.

끼야.

────
1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조씨 술내 난대요!
이거 진짜 걸작이다 ㅋㅋㅋㅋㅋㅋㅋ

버려.
안 버리면 너 머리통 쪼개버린다.
버려.

액자에 넣어서 길이길이 보관해야지.
놀러 오면 바로 보여줄게☆

[대부분이 검게 칠해진 종이가 갈기갈기 찢겨 있어 알아볼 수 없다.]

────
12

이번엔 진짜다. ███████ ████
██일. 달빛 주점.

이번엔 진짜다. ███████ ████
██일. 달빛 주점.
그때는 안 돼. ██일.

그럼 그때로.

────
13

██, 분실물을 찾아줘.
█████로 가서 전에 봤던 그 아가씨의 초상화를 찾아줘.
가장 큰 그림으로.
찾지 못한다면 바로 포기해도 좋아.
무모하게 함부로 나서지 말고.
[50만 골드가 들어있는 주머니]

────
14

██! 내가 간만에 한몫 잡았으니까 한 턱 쏜다!
언더풋에서 늘 가던 거기 가자.
너 말고도 많이 불렀으니까 안 오면 못 마신다?


던전 갔거나 부탁 들어주는 중이냐? 코빼기도 안 보이데?
너까지 왔으면 나 거덜 났겠다.
안 와서 고마워!

────
15

██, 내가 꽤 괜찮은 의뢰를 잡았거든? 너도 할래?
할 생각 있으면 █시까지 내가 주로 묵는 여관으로 와.


너 왜 안 와?
안 오면 다른 애 부른다?
뒤늦게 확인하고 땅 치면서 후회 말고 오려면 답장 좀 써


던전에서 살고 있냐? 어디에 짱박혀있는 거야?
█████처럼 마그토늄 광부로 전직했냐?
아니면 █처럼 넨 결정 광부로 전직했어?
하여튼, 하도 안 와서 다른 애 데리고 간다.
보면 답장 좀 써, 이 아저씨야.

────
16

요전 일 뒤풀이 술자리 가질 건데 올래?
제법 힘든 일이었던 지라 그런지 지금은 다들 뻗었다.
6시간 뒤 마스터 길드 앞으로 와.
설마 이번 편지도 무시하는 건 아니겠지?


와, 진짜 너무하네. 어떻게 보내는 편지마다 답도 없냐?
너 내세울 거 하나 없지만, 적어도 답은 따박따박 보내는 아저씨였잖아.
그런 빠릿빠릿한 아저씨는 어딜 가고 답도 안 해주는 아저씨가 된 거야?
예전의 빠릿빠릿한 아저씨를 돌려줘!


설마 술값 독박 씌우려던 거 눈치 까고 안 오는 거냐?
쳇, 이래서 눈치 빠른 아저씨는 싫다니까.

────
17

██, 무슨 일 있어?
██도 그렇고 █████도 그렇고 다른 애들도 너랑 연락이 안 된다고 하더라.
설마 죽은 건 아니지?

────
18

████, ██한테 뭐 일 맡긴 거 있어?

████, ██한테 뭐 일 맡긴 거 있어?
█████에 가서 부탁한 분실물 찾기.

██한테 편지를 몇 통이나 썼는데 답이 없어.
답만큼은 따박따박 보내는 놈인데.
무슨 일 생긴 건 아니겠지?

██한테 편지를 몇 통이나 썼는데 답이 없어.
답만큼은 따박따박 보내는 놈인데.
무슨 일 생긴 건 아니겠지?
알려줘서 고마워.

────
19

너 도대체 편지를 몇 통이나 보낸 거야?
사람이 바쁘면 편지도 못 받고 일에 매달릴 수도 있고 그런 거지.
뭐 그런 것도 이해 못해주고 그러냐?

실은 나 아직도 많이 바빠. 아으, 술 고프다.
패리스도 보고 싶고, 슈시아도 보고 싶고. 진짜로.

██가 보낸 편지 읽어봤어. 순 자랑질 뿐이더만.
███ 너는 뭐? 나한테 술값 뭐? 머리 갈라주랴?
█████가 보낸 편지도 뭐 그냥 흔한 안부였고.
█는 아직도 쿠룬달에서 살아? 부자되겠대?
███는 무투대회에 빠졌다던데. 아직도 그런데?

전해야 하는 물건도 있는데, 영 시간이 안 나네.
달음박질이라도 해서 가고 싶은데 말이지.

나중에 나 시간 나면 그때 술이나 하자.
패리스랑 슈시아도 볼 겸 달빛 주점에서.

사내새끼가.
알았어.

────
20

████, 최대한 빨리 달빛 주점으로 와.
전달해야 할 게 있어.

████, 최대한 빨리 달빛 주점으로 와.
전달해야 할 게 있어.
얼마나?

하여튼, 최대한. 급해.

────
21

██, 일이 그렇게 바빠? 무슨 일을 받았길래 그래?
내가 뭐 도울 일은 없고?
도울 일 있으면 직접 가서 돕는 거 빼고 다 도와줄게.
직접 가는 건 아무래도 귀찮으니까☆

나도 뭐 좋아서 일에 묶여있는  아니니까.
그냥 간단한 물건 찾기데 찾는 게 영 힘들다.
네가 울 거? 뭐 딱히 없는데 말이지.
아, 지금 묵고 있는 곳 음식이 지기는 한데 내 입맛에는 영 아니다.
내 입맛에 맞는 식을 조달해와. 직접 오는 건 싫다고 했던가?
네 사정지  사정이냐?
이고, 네가 도울 일이 뭐 있겠냐?
평소처럼 잘 지내다가 나중에 술이 사줘.
많이 마실 테니까 토늄 광석이나 실컷 캐둬라.

어휴, 술독에 빠져서 죽을 녀석.
친구를 광부로 강제로 전직시킬 셈이냐?
난 █████가 아니라고! 자유로운 영혼이야!
어쨌든 알았어.

────
22

나도 뭐 좋아서 일에 묶여있는  아니니까.
그냥 간단한 물건 찾기데 찾는 게 영 힘들다.
네가 울 거? 뭐 딱히 없는데 말이지.
아, 지금 묵고 있는 곳 음식이 지기는 한데 내 입맛에는 영 아니다.
내 입맛에 맞는 식을 조달해와. 직접 오는 건 싫다고 했던가?
네 사정지  사정이냐?
이고, 네가 도울 일이 뭐 있겠냐?
평소처럼 잘 지내다가 나중에 술이 사줘.
많이 마실 테니까 토늄 광석이나 실컷 캐둬라.

괜찮은 걸까?

괜찮은 걸까?
확실히, 잘 받았어.

────
23

██! 일은 언제쯤 끝날 거 같아?
너랑 한 잔 기울인지 엄청 오래됐다.

언 간    끝나
분명ㅎㅣ 날거   ㅇ  ㅑ
ㄴㅏ도끝   ㄴㅐ고 시
        ㅍㅇㅓ
아  직절  ㄷㅐ 못내  ㅈㅣ 

────
24

████, 심상치가 않은 것 같아.
얼른 달빛 주점으로 와줘.


████, 얼른 와달라니까?


████?




안녕하세요. 흔한 아라드의 글쟁이입니다.

혼란스러워도 글을 옮기기위해 왔습니다.


이번 글은...상당히 실험적인 글이었습니다.

편지형식으로 좌우를 왔다갔다...

거기에 등장인물 이름은 죄 검열처리...

가독성이 나쁘다면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의도대로 잘 써졌을지도 의문이고...


일단 욕설은 전부 검열되었습니다.

우리의 입이 험한 모험가들...


오늘의 아라드 팬픽은...걱정이 일단 앞서네요...

몇 번을 올려도 걱정 투성이... 괜찮아! 관심 못 받아!


그럼, 오늘도 즐겁게 읽으셨길 빌면서

오늘도 어김없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 등장인물 리스트

 1) 주인공인 모험가 ██

 2) 레지스탕스 소속 모험가 ████

 3) 위의 둘 다와 접점이 있지만 딱히 돕는 입장은 아닌 ███

 4) 나이 어린 모험가 ██

 5) 무투대회 죽돌이 ███

 6) 마그토늄 광부 ████

 7) 넨 결정 광부 


2. 모든 모험가들의 직업은 딱히 특정해놓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굳이 생각한다면 주인공은 검신이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는 쾌활한 성격의 성년 모험가...레이븐...패황...얼디...어쩌면 스톰도?

████는 레지스탕스 소속이니 여자면 마제스티, 남자면 듀란달쯤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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