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스포있시유) 부산행에서 찾아보는 재난 영화의 법칙
게시물ID : movie_601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랍샤
추천 : 1
조회수 : 44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7/23 19:42:26



1. 주인공은 '가족을 사랑하지만 표현을 잘 못하는 아빠'. 

일 때문에 학예회나 축제는 당연히 참석 못함.
그래서 이미 부인과 이혼했거나, 별거한 상태. 
이 때문에 자식과도 사이가 좋지 않으며 자식도 이런 아빠를 탐탁치 않아함.

꼭 주인공이 집에 도착하면, 자식은 토라져 있고
아빠는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하하하, 우리 딸/아들 어디어디에 못가서 화난거야? 아빠가 바빠서 그랬어~'라고
도입부에 등장함. 

옆구리에 이 상황을 무마시키려고 산 선물이 있으면 금상첨화. 





2. 자식은 '떽떽거리지만 정말 아무 쓸모 없는 울보'


일단 자식은 가정 파탄이 대부분 아버지에게 있다고 생각함.
그 이유는 일/혹은 무슨 이유로 가정에게 무관심해서.
그래서 막 뭐라뭐라 싸우다가 아빠한테 '아빠 때문에 엄마가 죽은 거예요/떠난거에요!'라면서 비수를 꽂음.
그리고 아버지를 무능한 존재/혹은 대화할 수 없는 존재/고집불통 정도로 점찍어 버림.
아무리 자신을 살리려고 별 고생해도 상관 없음.

그런다고 애가 영화 전개에 도움이 되느냐?
ㄴㄴ. 전혀 안됌. 그냥 아무 쓸모 없는 울보임.

꼭 위험한 상황에서 상황 판단 못해서 고집을 부려서 아버지를 난처하게 하거나
다리가 풀려서 주저 앉아버린 뒤에 '무서워서 못가겠어. 아빠 도와줘~'이것만 백날천날 소리침.
아니면 인파에 휘말려서 아빠 이름만 부르다가 주인공이 고생하게 되는 원흉이 되어 버림.

애는 그냥 하는게 아빠 이름 부르며 울기/ 소리지르며 울기/ 아빠 원망하기/
마지막에는 쓸때 없이 울면서 아빠!!!!! 하면서 소리 지르며 클라이막스를 장식하는게 전부임.





3. 흑흑! 애는 좀비가 되었어도 내 친구/가족/사람이라고요!


관객들 답답해서 뒤지게 하는 1등 공신.

좀비든 뭐든 정상이 아닌데 자신에게 달려들어 팔을 뜯고 다리를 뜯어도
'오우, 애는 아무리 좀비가 되어서
눈에 찹쌀떡을 붙이고 네발로 걸어다녀도 제 친구/가족/사람이니까 
내가 온 몸을 쥐어 뜯겨도 공격 못하겠어요~'라고 울먹거리다가 
주인공들을 난처하게 하거나 잡아 뜯겨서 그 무리에 합류함.




4. 색기 담당 틴에이저.


틴에이저. 주로 학교에서 아이돌이며 치어리더 같은 잘나가는 타입.
애도 딱히 하는 거 하나 없음.
처음에 로맨스 연출 좀 하다가 
사고 터지면 울먹이면서 도망치고
나중에는 그냥 노오오오오오오! 혹은 철수야야야야야야!!! 하면서 소리지르고 울다가 끝남.





5. 멋지게 등장해서 멋지게 퇴장하는 터프가이.


영화 초중반부에 존재감이 급부상.
과거 잘나가는 격투가/군인이었다는 설정이 대다수.
터프가이는 나서서 총으로 건카타를 찍고 아무 사물을 들고 무쌍난무를 난사함.
그러다가 결말부에 이르러서
의미심장한 포즈와 함께 자신을 희생해서 다른 일행을 지켜줌.





6. 설명충


그냥 관객에게 이 영화 배경스토리를 이해시켜주기 위한 존재.
주로 책상물림/부하직원/고고학자/연구원 등등이 있음.
애네들은 겁에 질려 헐떡이면서 주인공에게
이 사건이 일어난 배후를 친절하게 설명해준 뒤에
얼마 못가서 죽음.





7. 생존 특화형 민폐암.


이 인간은 살기 위해서 가족이고 뭐고 다 팔아먹는 존재.
악독한 짓을 아무리 다 해도 '난 그저 살고 싶었어!'이것 하나로 모든 악행을 변명함.
사실 막상 닥쳐오는 재난보다 이 민폐암 하나 있는게 주인공 일행에게는 더 위험함.

민폐암은 주로 권위주의형 꼰대. 혹은 사회적으로 성공한 부자.
막 살기 위해서 사람들 선동해서 별의별 짓 저지르면서
어떻게든 살아남다가 결말부에 아주 화려하게 끔살당하심.




8. 민폐암의 졸개


민폐암 옆에 붙어서 '히히, 이 사람 옆에 있으면 난 살아날 수 있을거야!'라고 간신배 짓 다하다가
결국 민폐암에게 배신 당하고 허무하게 당하는 일을 맡고 있음.
간사한 사람이 자신을 도울 거라고 믿는 것 자체가 모순 아닌가....





9.  바퀴벌레 생존왕


본 영화에서 민폐와 개그를 담당함.
살기 위해서 주인공들에게 민폐를 끼치다가도
별의별 재난에서 참 희한한 방식으로 잘 살아남으심.
이분들 보면 빙하기에도 살아남은 바퀴벌레가 생각남

그러다가 이제 죽을 사람 다 죽고 누구 더 죽을 사람 없나~헤아리고 있다 보면
지금까지 힘겹게 살아남은게 무안하리만큼 쉽게 죽음.




10. 이 할아버지는 살만큼 살았단다


초반부에 등장해 나름 후반부까지 살아 계시는 노인.
주인공들은 아주 친절하게 이 노인을 배려해서 어찌 어찌 연명하심.
하지만 후반부에 이르러서
'후, 난 살만큼 살았지'
'어디어디 전투에서 살아남은 이후 난 그저 덤을 살고 있을 뿐이었어'
'영감, 따라가오.'
이 말과 함께 허무하게 가심.





11. 결말부에 등장하는 군대/경찰/구급대원


진짜 아무것도 하지 않다가
주인공들이 별의별 생쇼 다 끝낸뒤에 얼굴만 반짝 빛춤.
그리고 끝.





12. 끝은 언제나 부모의 사랑


사실 나는 언제나 너를 사랑하고 있었어.
하지만 표현을 못해서 미안하다. 아빠는 네가 태어난 순간이 너무 기뻤어.
라는 말이 언제나 엔딩을 장식함.

그리고 자식은 그런 주인공을 보면서
지금까지 얼마나 자신이 무례하게 굴었는지 통탄함.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