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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거 보면 옛날 문하생 제도도 나름의 장점은 있었던 듯 하네요..
게시물ID : comics_121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미생겼어요
추천 : 4
조회수 : 32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7/24 02:36:26
문하생(혹은 어시) 제도를 결코 옹호하는 건 아닙니다.
실력있는 작가가 연공서열에 밀려 데뷰 못 하는 일도 있고
사실 노동 착취에 가까운 면모도 있었던 것도 사실이니까요

대신 자신의 밑에 오랜 기간 문하생 혹은 어시를 둔다
= 독자 및 업계에서 자타에 인정받는 작가가 아닌 이상 힘들다
라는 것도 있었죠

"술을 배울 때는 아버지께 배워라"라는 말처럼
대선배이자 스승에게서 그렇게 만화를 배워가는 과정에선
그 나름의 인성교육과 더불어 작가의식 등도 배웠을 겁니다.
그렇게 오랜 기간 교육을 거친 후에 어느 정도 의식이 성숙해 지고
나이도 먹을만큼 먹고 생각이 깊어진 다음에야
스승의 추천을 받아 데뷰하는 형식이었죠.
당연히 자신을 추천해 준 스승의 이름과 명예도 걸려있는 문제인지라
행동도 더 조심스러워 질 수 밖에 없고요

아직까지도 작품활동을 계속하시는 장태산 작가님 같은 분들이
대표적이지요
또한 허영만 화백이나 조운학 작가님 밑에서 만화를 배운 
윤태호 작가님 같은 분들도 그렇고요

예전 대원사의 소년챔프가 이런 기존의 방식을 버리고
신인 만화 심사를 통한 신인 발굴을 계속한 결과
실력있는 신인들이 많이 데뷰하고 출판만화의 황금기를
열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이러한 오랜 기간의 교육 없이, 그저 자신의 실력만으로 데뷰하고 
나중에는 그마저도 웹툰으로 플랫폼이 이동하면서
더더욱 그런 교육은 없어져 버렸죠.

물론, 맨 위에 적었듯, 이 방식 역시 나름의 폐단과
문제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웹툰 작가들의 대부분이 너무 젊은 나이에
아직 생각과 사고와 경험이 완전히 성숙하기도 전에
데뷰함에 따라 좋은 실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프로의식이나 인성이 그 실력을 못 따라가는
문제도 발생하게 되는 듯 합니다.

어느 쪽이 낫다라는 내용은 아닙니다만,
뭔가 아쉬운 마음이 들어 두서없이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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