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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는 대부분 위에서 아래로.
게시물ID : lovestory_792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lueRose
추천 : 3
조회수 : 73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7/24 07:2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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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흔한 가장의 폭력 가정을 보면, 언제나 그렇다.
일터에서는 일자리를 잃을까, 친구 앞에서는 친구를 잃을까
표현하지 못한 여기저기서 쌓이고 쌓인 분노가
 
자신의 아래라고 생각하고 자신을 벗어날 수 없다 여기는 가족들에게 흐른다.
사실은 동등하며 정녕 본인이 아끼고 함께 걸어가야 할 대상임에도 말이다.
 
가족이 무엇을 잘못 했든 그것은 관계 없다.
밖에서 자신이 느꼈던 분노의 시발점과 비슷한 모습을 보게되면
그 모든 분노가 가족에게 한꺼번에 쏟아져 내리는 것이다.
 
최근 인터넷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보면, 이와 다를 것이 없다.
 
헬조선이라 불리우게된 이 나라에서 진정 차별받지 않고 불이익을 보는 사람들이
어디 남여를 가리겠는가 아니, 남여노소를 가리지 않고 돈과 권력을 가진 이들 조차도
상하관계에서 무조건적으로 발생하는 것들이 바로 차별과 불이익에서 피어나는 분노이다.
 
그렇다면, 그 모든 이들의 분노는 어디로 흐르게 되는가.
 
과거에는 마주할 일도, 손해 볼일도 없다 여긴 연예인에게 흘렀지만
시간이 지나자 연예인들에게 고소라는 효과만점의 대처를 받게 되었다.
 
지금은 불특정 다수의 이성에게 흐르고 있다.
 
무분별하고 무차별적으로 분노를 토해내는 이들의 말을 들어보면
아무리 어려운말로 포장하여 길게 늘어뜨려 놓아도 하나같은 결론이 나온다.
 
"나 열받음, 해결책? 없음, 근데 나 열받음, 내편 안들면 다 쓰레기."
 
그렇다.
 
그냥 자기가 열받았다는 말이다.
 
그 말이 누가 선동한 것이든 자연스럽게 발생한 일이든 관계없이
그 말에 동조한 이들이 모여 집단을 이루고 다양한 형태의 분노가 쏟아져 나온다.
 
그리고 그 다양한 형태의 말들은 아무리 어려운 말로 포장하여 길게 늘어뜨려 놓아도 결론은 같다.
 
"나 열받음, 해결책? 없음, 근데 나 열받음, 내편 안들면 다 쓰레기."
 
자신의 갈곳 잃은 분노를 자신들의 주장과는 달리
특정 성별이 아닌 무차별적으로 뱉어내는 이들이 생기고
그 분노에 전염된 이들이 생겨 결국 최근의 사태에 이르게 된다.
 
사실 그들이 멍청해서 말도 안되는 주장을 펼치는 것이 아니다.
 
갈곳 잃은 분노가 쌓이고 쌓여 터질 곳을 찾는데 누가 자리를 깔아 준 것이던가
평소 자신이 생각하기에 자신의 밑이라 여기고 자신을 벗어날 수 없다라 여긴 대상에게
분노를 토해내야 하는데, 마땅한 명분도 정의도 없기에
 
- 애국
- 남여차별
 
등의 모호하지만 강렬하고 자극적인 우상을 숭배할 뿐이다.
 
사이비종교와 다를 것이 없다.
 
사는 것이 두렵고, 결정이 두려우며 행동 역시 두렵기에
가상의 신과 우상을 만들어 모든 것을 그의 뜻으로 돌리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15세 이상의 지능과 경험을 가지고 그들의 주장과 행동을 5분만 살펴보면 너무나도 분명하게 알 수 있다.
그들의 주장과 행동은 정확하게 자신이 추구하는 것과 반대의 결과를 향해 달려가고 있음을 말이다.
 
하지만 그들은 결코 당분간은 자신의 모습을 뒤돌아 보지도, 진실에 도달하지도 못할 것이다.
 
왜 냐면, 바로 그것을 피하기 위해 스스로 생각해도 억지 주장으로
본인 스스로를 필사적으로 속이고 있기 때문이다.
 
차별과 불이익에 화가나고 분노를 흘릴 곳이 없고
진정 자신의 그 슬프고 비통한 처지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당신들과 같은 처지인 사람들에게 분노를 토해내지 말고
당신들을 그렇게 만든 진짜 범인에게 분노를 토해내야 할 것이다.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당신들을 그렇게 만든 진짜 범인은
당신들의 그 행동을 참으로 어리석은 눈빛으로 바라보며 행복해 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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