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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포 감상기[1] 늑대소년 (2012) -스포有
게시물ID : movie_602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ukbi
추천 : 0
조회수 : 32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7/26 13: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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랙공간의 압박에 시달리던 나는 비좁은 내방 사면에 빽빽히 꽂혀있는 블루레이와 디브디중에서 팔거나 처분할것들을 골라내기 시작했다..

그중에 늑대소년 블루레이가 눈에 들어왔다..

'늑대소년? 이거모냐? 송중기를 앞세운 값싼 소녀취향 저격작품 같은데... 내가 이걸 왜 샀지? '

좀 생각해 보니 ㅋㅋㅋ 나역시 깜찍이 아재저격자 박보영이가 나와서 닥치고 산 것이였다...ㅎㅎㅎ

꺼낼까 말까 고민하다가 '에이.. 언제적 박보영이냐... 팔자 팔어...' 하고 결국 랙에서 꺼냈버렸다...

'그래도 감상은 해야지...'

오래되 약간은 너덜해진 겉비닐을 뜯은 다음  플레이어에 디스크를 넣고 감상하기 시작했다..

왠지 가위손을 생각나게 하는 오프닝을 시작으로 영화는 내내 한권의 그림동화책을 보는것 같았고 생각보다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었지만 좀 유치했기에

난 중간 중간 풋풋거리지 않을수 없었다...

'역시 이건 소녀향수를 노린 아줌마들을 위한 영화로구만...팔자 팔어...'

하지만 박보영과 송중기의 캐미가 의외로 보는재미가 있어 어는덧 나는 영화에 스멀스멀 빠져들고 말았고...

노인이 되서 다시 찾아간 그집에서 꿈결같이(진짜 꿈일수도...) 소녀와 소년이 재회할때 송중기가 어눌하지만 또박또박한 말투로  

'많이 기다렸습니다 ..' 라고 말할때 난 그 할매 못잖게 훌쩍훌쩍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다음날 돌아가는 차안에서 전화를 받은 할매가 단호박으로 

'안팔아요~' 라고 말할때 나역시 '안팔아~ 안팔아~'하고 있었고.. 앤딩 크래딧을 끝까지 다본후 조심스레 꺼내 한번 정성스레  닦은 다음 

다시 랙에 꽂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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