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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따라 왜그런지 녀석이 보고싶네요
게시물ID : animal_1640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잡채밥
추천 : 5
조회수 : 31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7/26 17:54:03
보내 준지가 다음달 이면 반년이네요

요즘들어 녀석 생각이 많이 납니다

어릴적 부터 개, 고양이, 햄스터, 거북이 등 가릴것 없이 다 좋아했어요.

동물의왕국,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 정말 좋아했어요

하지만 집 여건이 갖춰지지 않아 기를 수 없었습니다.

녀석과 만나게 된 건 와이프와 결혼하면서 입니다

15살된 노견이었어요.

처가에 인사드리고 하면서 자주 봤고 녀석이 워낙 붙임성이 좋아서 친해지는데는 전혀 문제가없었어요

목욕도 시키고 옷도사고 좋은 사료도 검색해서 사고 간식도 사고

사실 처가에 있을 때 한창 와이프 조카 양육 때문에 좀 밀려있었고 그게 스트레스였나 털도 좀 빠져있었습니다

저 만나고 포메가 맞긴 맞구나 싶을정도로 털도 무럭무럭 다시 자라났어요

뿌듯했어요. 내가 잘 해주고있구나 하고

 

그리고 1년 3개월 뒤 저희 부부에게 소중한 생명이 생겼어요

그런데 거짓말처럼 1주 뒤에 녀석이 갑자기 쓰러졌어요…

저는 직장에 있었고 와이프가 놀래서 급하게 병원 데리고 가서 검사했는데 몸에 종양이 보였다고 했어요

분명 6개월 전에 엑스레이 찍고 했을땐 건강하다고 했는데…

하루아침에 걷지도 못하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선생님은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하더군요

이렇게 갑작스럽게 떠날수가있냐고 물었습니다

강아지는 그나이 되면 그럴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나중에 들었는데 오늘 못넘길거라고 예상되었다고 하시더군요

배변패드에 잘 가리는 녀석이 걷지를 못하니 누은채로 그대로 배출하고, 먹은거 토하고…

정말 살다가 오열이란느 것을 처음 해본것같습니다.

매일 함께 하던 가족이 죽어가는 모습..처음인 저에게는 정말로 충격이었습니다..

그렇게 삼일을 버티다 새볔에 떠났어요

반려동물 장례 업체 통해서 화장해주고 그렇게 보내주었어요

사실 녀석 나이가 있으니 평소에 생각은 하고있었는데 막상 상황을 마주하게되니 받아들이기 힘들었어요

마치 “이제 아이한테 신경써줘. 난 이만 갈게.” 하고 떠난것같은 생각도 들고..

왜이렇게 찍어둔 사진은 부족한지.. 애견 펜션에 같이 놀러간다 말만 하고 못갔는지..산책은 왜그렇게 귀찮아했는지..왜 진작 자주 병원에서 검사를 못했는지..

지금도 모든게 미안한 마음 뿐입니다..


여러분 곁에 있는 반려동물도 생명이기에 언젠가는 떠날겁니다. 저처럼 후회하지 마시고 아름다운 추억 많이 만드세요

역시 마무리가 힘드네요

녀석 사진하나 투척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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