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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가입 13년... 이런 적은 처음이네요.
게시물ID : comics_160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폐인-28호
추천 : 11
조회수 : 49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7/28 11:58:29
전 눈팅 유저입니다. 
리플이야 어쩌다 가끔 남겼지만 13년 동안 글을 올린게 20건 정도니 말 다했습니다.
하지만 나름 하드 눈팅 오유징어라 자부합니다. ㅎ;

긴 시간동안 정말 다양한 사건 사고에 오유가 아파하는 것을 보아왔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풍파를 견뎌내는 것도 목격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처음의 순수했던 모습과 달라진 건 인정합니다. 
상처를 입으며 단단함을 얻었지만 유연함이 떨어졌고 조직력이 강해졌지만 덩달아 배타적인 성격도 강해졌다고 느껴집니다.
그러나 그 와중 단 하나 절대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면 

'사회 관념상 타탕성을 잃었다고 생각되는 부분과는 타협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게 바로 그 동안 일베와 싸워왔고 새누리당을 배척했으며 지금에 와선 메갈 그리고 일부 웹툰작가들과 대립하는 이유일 것입니다.

정말이지 넥슨 성우의 티셔츠 인증에서 시작된 이 일이 이렇게 커질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주말부터 사태가 어떻게 좀 정리되나 싶으면 상대방이 계속 땔감을 투입해 주니...
그러다 결국 일베취급 당하는 이런 사태까지 목격하게 되는군요.
앞으로 이 일이 어떻게 마무리 될지 이젠 감도 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이 일은 저에게 진짜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거란 겁니다. 정말로 오랫동안...
이번 사태로 전 모든 웹툰을 아예 끊었고, 더 이상 정의당을 지지할 생각도 없어졌으며 
그 어떠한 언론매체에도 정의는 없으며 신뢰를 줘선 안 된다는 것도 배웠습니다.

끝으로 어디서 들은 말이 생각나네요. 

'잘못된 신념은 저열한 악의보다 더 위험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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