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학교때 내 몸무게는 48kg 이었다.
몸무게를 말하면 생각보다 많이 나간다고 할 정도로 삐쩍 말랐었다. (키 161cm)
대학교 2년때 이 사람이랑 잠깐 3달? 연애했었는데, 그땐 괜찮았다.
학교에서만 만났고, 술도 같이 잘 안먹었으니까..
2. 이 사람이 군대갔다오고, 난 복학을 하고, 어찌어찌하다보니 다시 연애를 했는데
54kg 까지 찍었었다.
이야, 거의 매일같이 치맥을 하니까 살이 찌더라.
군대 빨로 몸좋던 그 사람은 나와 함께한 반년동안 10kg 넘게 쪘다.
3. 내가 졸업하고, 그사람은 다른 사람과 연애했다.
나랑 헤어지고 나니까 몸이 다시 좋아지더라.
그런데 나도 그랬다. 이사람 말고 다른사람 만나니까 50kg 로 줄었다.
4. 둘 다 사회인이 되어 다시 만났을때, 날씬했던 나와 몸좋던 이 남자..
또 난 5kg 가량 더 찌고, 이사람도 배불뚝이 아저씨가 되버렸다.
5. 결혼하고 애낳고 살다보니 결혼 전보다 더 쪘다.
이러다 죽겠다 싶어 같이 운동을 다니는데,
운동 하면 뭐하나? 운동하고나서 아~ 덥다~~ 하고 맥주먹는데..
덕분에 건강한 돼지 두마리가 ............
이 사람을 만나기 전엔 곱창도 껍데기도 못먹었는데
지금은 없어서 못먹는다.
남편도 나 만나기전엔 맥주나 탄산도 안먹고, 피자도 안먹었는데
지금은 맥주는 만들어먹고 피자도 잘먹는다.
우린 먹는걸로 싸운적이 단 한번도 없다.
오랜 세월 만나와서 그런지 식성이 놀랄만큼 똑 닮아있어서 뭘 먹어도 둘다 행복하다.
우리 2세는 엄마 아빠 식성 닮아서 놀라운 고기천사가 되어있다.
시댁에서도 친정에서도 그런다.
얜 너네닮아서 술도 말술 먹을거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