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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상륙 작전]이 왜 이렇게 됐냐면
게시물ID : movie_603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작가지망생
추천 : 16
조회수 : 1646회
댓글수 : 54개
등록시간 : 2016/07/29 00: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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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1.
KBS는 [태양의 후예]가 예상치 못한 시청률 대박을 치자 '군인', '전투', '멜로' 이 세가지 키워드가 사람들에게 아직 먹힌다는 걸 캐치 해 냄. 그래서 이 세가지 키워드를 가지고 좀 더 의미 있는 블록버스터 작품을 만들어 보자 해서 기획을 하는데 '인천 상륙 작전'을 모티브로 잡음. 벗뜨, 인천 상륙 작전을 직접 그리기엔 너무 스케일이 크고, 또 나올 이야기라곤 맥아더 밖에 없으니까, 잘 안 알려진 x-ray 작전을 쓰기로 함.

2.
애초 16부작, 혹은 20부작 같은, 과거 전쟁 드라마 '전우'나 '로드 넘버 원' 같은 분량의 드라마로 기획. 제작은 [아이리스]로 함께 블록버스터 드라마르 만들었던 태원 엔터테인먼트가 맡게 됐고, 뒤이어 [아이리스 2]에서 함께 했던 배우들이 또 의기투합해서 뭉침. 방영 시기는 광복절에 맞춰서. 여기에 블록버스터라는 것을 자랑하기 위해 주인공으로 이정재가 캐스팅이 됨.

참고로 김선아나 추성훈도 원래 이 드라마에서 자신의 분량이 꽤 있었음. 그리고 가장 중요한 리암니슨은 원래 드라마 마지막화에 까메오로 출여날 예정이었고, 어딜 보나 이 기획은 꽤 좋은 드라마 프로젝트였음

3.
하지만 문제가 발생하니 제작비가 너무 많으 늘어난거임, 세트비, 캐스팅비, 촬영장비 비용 등등..애초 드라마 제작 비용으로 만들려했으니 당연한 거임. 이에 KBS에선 이걸 방영해도 시청률 고정이 안되는 이상 제작비도 못 건지겠다고 생각해서 아예 이걸 영화처럼 짧고 굵은 3부작 광복절 특집 블록버스터 드라마로 기획단계를 바꿈. 

하지만 여기서 결정타가 날아간게 바로 리암니슨의 분량 문제였어. 스케쥴이 빼곡 차 있는 리암니슨이 미국이 아닌 한국에서 촬영하고 싶다 라고 얘기한 탓에 약 3일 정도의 시간 밖에 주어지지 않은 거임. 이 3일 동안 아무리 최대 분량을 뽑아내도 어라? 25분 밖에 안됨...이건 3부작 드라마 막바지에 들어가도 참 애매란 분량인 거임. 출연료에 비해 턱없이 분량이 부족하고, 본전도 못 찾을 거 같거든.

4.
그래서 방향을 한 번 더 바꾸니 '그래! 이걸 영화로 만들자.' 

그럴만도 한 게 블록버스터 전쟁 드라마, 이정재 주연, 한창 테이큰으로 인기 몰이 중이던 리암니슨의 까메오까지..투자를 못 받는게 오히려 이상할 만인거지. 그래서 약 100억이라는 제작비를 받은 거임.

하지만 득보단 실이 너무 많았어.

3부작 드라마를 2시간 짜리 영화로 바꾸니 이야기도 구멍이 송송
원래 김선아, 추성운, 김영애, 정준호가 맡은 캐릭터들의 분량도 꽤 있었는데 2시간으로 줄이니
그 분량도 함께 사라져버린거야

리암 니슨의 경우 스케쥴로 인해 자신의 분량을 몰빵으로 찍었는데 이게 문제가 배우들하고는 같이 연기를 못한 바람에 그와 다른 캐릭터들이 만나는 부분에서 함께 얼굴이 나오는 경우가 없어. 예를 들어 이정재가 정면을 바라보면 리암니슨의 대역이 그와 악수하고, 리암니슨이 앞을 보면 이정재 대역이 뒷모습으로 악수를 하는 거지...

이렇게 되서 지금 [인천 상륙 작전]이 극장에 걸리게 된 거야
오케이?








































.....이런 비하인드라도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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