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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와 정의당은 왜 제정 러시아의 브나로드 운동이 실패했는지 알까?
게시물ID : sisa_7495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낭만고등어
추천 : 8
조회수 : 110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7/29 01:13:42
제정러시아 예카테리나 여제 시대 당시 지식인 계급인 대학생들의 브나로드 운동이 전개 되었죠. 

브나로드. 민중 속으로 운동. 


예카테리나 여제는 독일 왕족출신으로 남편을 몰아내고 스스로 러시아의 황제로 오른 인물이며 계몽군주를 자처했던 인물입니다. 

하지만 계몽군주를 자처했던 그 시기에 농노가 가장 많이 확산된 시기이기도 하죠. 

이에 당시 계몽주의 사상에 의견을 같이했던 수많은 귀족 대학생들은 민중 계몽을 위해 민중속으로 들어가는 운동을 펼칩니다. 

마치 과거 70년대 대학생들이 신분을 속이고 산업 현장에 뛰어들었던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하지만 브나로드 운동은 철저한 실패로 마무리 됩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교과서에서는 제정러시아의 탄압에 의해 결국 계몽주의 운동이 꺾인 거라고 배웠던 걸로 기억합니다. 

맞긴 맞습니다. 표면적으로 예카테리나 여제는 브나로드 운동을 왕권에 의한 도전으로 바라봤고, 브나로드 운동 이후 

계몽주의를 접었으니까요. 


하지만 브나로드 운동의 진짜 이유는 민중의 거부였습니다. 

오히려 제정 러시아 정부가 탄압을 시작하자 적극적으로 대학생들을 신고하는데 앞장 선 것은 농노와 평민들이었습니다. 


왜 민중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위해 노력한, 그것도 가만히 있으면 편안함을 누릴 수 있는 귀족 대학생들을 거부했을까요? 

단지 무식한 농노들이라서? 절대자와 절대 권력자에게 순종하는 러시아 사람들의 민족성 때문에? 

혹시나 지배층에게 탄압받을까 두려워서? 


브 나로드 운동은 민중속으로라는 모토로 시작했지만 

대다수의 대학생들은 겉으로만 민중속으로 들어갔을 뿐, 진심으로 그들과 함께 하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지식인이라는 자만심이 가득했고, 농노와 평민들을 그저 계몽해야 할 대상으로 바라봤을 뿐이었습니다. 

그저 민중들을 비판하고 가르치고 설득하려고만 들었을 뿐, 함께 하며 그들을 이해시키고 감동시키진 못했습니다. 

결국 농노와 평민들은 그들에게 등을 돌렸고, 제정 러시아의 탄압이 들어오자 적극적으로 대학생들 색출 체포에 앞장 섰던 것입니다. 



21세기. 대한민국의 군소정당 정의당과 진보 집단들은 그저 대한민국의 대다수 국민들을 계도해야만 하는 덩어리로 볼 뿐입니다. 

이 시대의 진정 깨어있는 지식인들은 오로지 자신들 뿐이며, 나머지는 무지몽매한 집단으로만 보일 뿐인거죠. 

그런데 말이죠, 

브나로드 운동의 실패에서 보듯, 민중들과 섞이지 못해 지지를 받지 못한다면 당신들은 반드시 실패할 겁니다. 

아마 4년이내로 당신들은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네요. 

이만 무지 몽매한 군중의 하고픈 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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