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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한국의 진보진영은 왜 메갈을 지지 하는가?
게시물ID : sisa_7495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하나-비
추천 : 6
조회수 : 832회
댓글수 : 44개
등록시간 : 2016/07/29 08:33:36

3줄 요약 
1. 패미니즘은 좌파이다. 따라서 진보다. 
2. 일부 진보는 수단이 좀 거칠더라도, 한국의 성불평등을 봤을때 감내해야 하는 것이라 한다. 
3. 따라서 이번문제는 미러링이라고 하는 수단의 가치판단이 빠질수 없으며, 이는 진보에게 매우 위험한, 또는 용기를 필요로 한다. 

<내용추가 
주제 전달이 잘 안되는것 같아서 한줄로 요약해 드립니다. 
미러링을 올바른 수단이라고 인정하는 순간 메갈은 진보가 되며, 이는 미러링이란 여성주의의 탈을 쓰기위한 핑개일 뿐이다라는 진실을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




좌파는 평등을 주장한다. 여성운동은 성적 평등을 주장한다. 고로 여성운동은 좌파적이다. 
따라서 많은 진보진영에서 메갈을 지지할 수 밖에 없다. 적어도 메갈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다면 말이다. 
그것은 좌파, 즉 진보진영의 오래된 동반자이자. 가장 든든한 아군중 하나였다는 역사도 한 몫 할 것이다. 
진보적 성향을 띄는 사람에게 이번 사건의 개요만 들이 밀고, 평가하라고 했을때 그들이 주저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따라서 이런 평가에 대해, 메갈의 성격을 누구보다 잘 알고있는 커뮤니티 사람들은 당연히 배신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그것도 자신이 진보적이라 생각하는 사람에게 더욱 충격적으로 다가 올것이기 때문이다. 
믿었던 동지에 대한 배신감과 같은 종류의 충격 말이다. 

정치는 생활이고 삶이다. 정치는 이데올리기의 싸움이다. 따라서 삶은 이데올로기적일 수 밖에 없다. 
우리가 생각하는 이데올로기의 지평이 아래와 같다고 생각한면 절대로 이 문제를 풀수 없다. 


1.jpg
※본인이 느낀것을 도식화함, 정치적 입장에 따라 다를 수 있음 



나는 극우를 
국가주의, 국수주의, 권위주의, 다문화 반대, 반-평등, 순혈주의, 인종주의, 전체주의, 극단 민족주의의 혼합 형태로 
주로  네오-나치 또는 파시즘이으로 나타난다고 생각한다. 

극좌란 한국에서는 거의 찾아 볼수 없는 소수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이데올리기인데 (물론 어디에서 바라보는냐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겠지만 국제적인 기준에서 봤을때, 이점은 논외로 하자) 권위주의적 극좌는 평등을 위해 자유를 희생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며, 아나키스트적 극좌는 직접민주주의, 반국가주의를 내세운다. 

극우와 극좌의 공통점으로는 목적을 위해서 수단이 정당화 될수 있다는 점이 매우 특징적이다. 
더불어, 극단적 성향의 사건과 언행을 많이 양산한다는 점 또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따라는 나는 메갈을 아래 그림처럼 생각한다. 

2.jpg


여성운동 즉 페미니즘 운동의 목적은 사회문화적 성적 차별을 없애고 양성이 평등한 세상을 만드는데 목적이 있다. 좌파적이다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성의 우월성 혹은 여성독재, 또는 여성에 의한 주도적사회, 즉, 여성이 헤게모니를 장악해야 한다는 생각은 앞서 말한데로 차별(극우)을 주장하는것과 같기 때문이다. 
메갈이 극좌 혹은 극우의 성향을 가졌다고 말한다면 진보진영에서 쉽게 지지할 수 없을것이다. 
그렇지만 이미 정의당을 포함한 JTBC, 진보적인 언론에서 메갈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여러가지 많은 반박자료와 사건사고등이 있지만 여기에서 주목해야 봐야 하는 것이 
메갈이 쓰고 있는 페미니즘의 탈, 즉 미러링이다. 
만약, 미러링이 그들이 주장하는데로 투쟁의 수단이 맞다면, 목적을 위해서 수단을 가리지 않겠다는 극좌적인 입장이 될것이고, 
그것이 미러링이 아닌 속내 혹은 본질이라면 그들의 극우가 될 것이다. 

오유등에서는 미러링의 본질적 의미를 찾을수 없음으로 극우와 같다고 생각하는 것이며, 
진보진영에서 볼때 그 미러링의 의미가 다소 거칠기는 하지만 충분히 용납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적어도 극좌의 위치에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그리고 거칠지만 방향은 맞다고 생각하고, 한국에서의 성평등 지수를 고려했을때 방법적으로 용납 가능 하다고 본다면 좌파의 이데올로기적 스탠스를 메갈이 취득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사건의 핵심적 포인트는 메겔에서 주장하는 미러링의 가치판단에 따라 매우 상반된 결과가 나올것이라 생각한다. 
이 미러링을 어떻게 보는가가 이번 사건의 핵심이며, 미러링이라는 존재하지 않는 장치에 숨어있는 메갈리아또한 스스로를 정정당당하게 밖으로 들어내 미러링의 방법의 재고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세계성평등 랭킹의 맹점을 이용해 우리나라가 마치 마초적 전근대 국가인것 처럼 매도하며 이런 문제의 해결 수단으로서 미러링을 고집할때 한국의 진정한 여성운동은 더욱 후퇴할 것이다. 

진중권과 같이 이론적 진보주의자의 경우 메갈리아의 미러링은 한국의 상황을 고려할때 충분히 납득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식으로 사설을 발표했다. 이는 성평등 랭킹에서도 나타나듯이 한국의 보수적인 유교문화에 찌든 마초적 국가로 규정하고 있는 그의 내면적 의식의 발로이다. 좌우의 선명한 대립에서는 그의 논평이 매우 이상적으로 들리겠지만, 이번 사건 처럼 여성을 보호해야할 약자로 규정하는 서구적 생각에 갇혀 있다. 오랫동안 폭압적인 성차별을 받은 한국여성은 그들의 미러링이라는 수단마저 정당화할 정도의 절대약자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는 아이러니하게도 굉장히 마초적인 생각, 즉 남성 우월적인 생각임에 틀림없다. 

지금까지 정의당의 당원인 진중권의 사설이 왜 메갈을 옹호하고, 그가 속한 당의 스탠스가 다른지를 설명해주고 있다. 더불어 JTBC에서도 기존의 혐오주의 보도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패미니즘 단체로 갑자기 둔갑한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이다. 

결국, JTBC나 정의당에 단하나의 질문만 던지는 된다. 미러링이 올바른 수단이라고 보느냐고 말이다. 
다시말해, 미러링에 대해 자신의 가치관을 비추어내지 않으면 안된다는 말이다. 이는 스스로 대중앞에 벌거 벗는 일이며 때에 따라서 모든 책임을 오롯이 본인이 저야만 하는 곤란한 상황일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적어도 명확한 노선을 밝힌 그들은 솔직한, 혹은 용감한 사람임에는 틀림이 없다. 


사족으로 자신의 이데올리기적 입장에 아무런 손익도 없는 더불어 민주당과 국민의당과 같은 경우 당차원에서의 성명은 없을것이라 단언한다. 





참고 


3.JPG



※ 한국은 2014 세계 성평등 랭킹에서 117/142위에 올랐다. 
http://reports.weforum.org/global-gender-gap-report-2014/rankings/
1위 아이스랜드, 2위 핀란드, 3위 노르웨이, 4위 스웨덴...... 

한국 117
일본 104
베트남 76 
라오스 60
몽골 42
남아프리카 공화국 18
필리핀 9 



이러한 순위에서 볼때 한국의 성평은 절대적으로 낙후된 후진국임에 틀림이 없다. 따라서 메갈의 미러링을 용인해 주어도 한참 모자란다는 판단일 것이다. 하지만 성평등 순위에서 세부항목을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위의 순위를 봐서 알겠지만 필리핀의 세계 10위권안에 드는 성평등 국가인데 필리핀에 오래 살았거나 장기체류해본 사람이라면 고개를 가우뚱해볼만한 순위가 아닐수 없다. 
이는, 모든 수치에서 그 특수성과 문화적상황을 전적으로 배제한체 단순히 남녀의 평등에만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이다. 

 - 이말은 내가 필리핀이 우리보다 가난하기 때문에 더 낮아야 한다는 말이나, 필리핀이 우리보다 성불평등 국가라는 점을 지적하기 위해서 가 아니니 오해하지 말자. 단지, 매번 들고 나오는 성평등 순위에서 우리가 압도적인 성불평등국가로 나오는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서이다. -

일단 4가지 큰 항목이 있는데 건강, 교육, 경제, 정치 이다. 모든 항목은 남녀의 숫자적 평등에만 초점이 맞추어저 있다는 점을 다시한번 강조한다. 

건강과, 교육은 조사한 거의 대부분의 나라에서 평균적으로 평등하다고 볼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빼고, 경제와 정치 부분만 살펴본다. 

경제 
필리핀이 9위를 할 수 있었던 압도적인 부분이 전문 기술직인데 여기에는
엔지니어, 건축설계, 측량, 수학 및 컴퓨터공학, 자연과학, 약사, 문리치료사, 선생, 사회과학자, 도시기획, 변호사,판사, 작가, 저자, 연예인, 운동선수 등이 있다. 
이부분에서 필리핀은 1.55의 점수를 받은 반면 우리는 0.69를 받았다. (0:남자만 , 1:남녀평등, 이부분 평균 0.65) 
우리가 평균의 절반 점수를 받은 부분인
국회의원, 정부고위관료등이 있다. 
임격격차 역시 위의 이유로, 남자 4만달러, 여자 1.9만 달러로 나타났다. 

정치
하위권으로 간 가장 큰 부분이 정치 부분이다. 
국회의원 0.19 (평균 0.25)
장관급 0.13 (평균 0.20) 
도지사등 지역장 : 0.05 (평균 0.20) 이다. 

따라서 우리나라가 성평등 지수를 최소한 평균으로 올리는 가장 빠른 방법은 
여성 국회의원을 많이 뽑고, 지역장이나 고위관료를 많이 채용하는 정부를 가지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이런점에서 볼때 박근혜 대통령의 치정을 평가하면 한국의 성평등 개선에 막대한 차질을 일으킨 점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한국의 성평등순위에는 여성의 정치적 활동이 적극적으로 필요하며, 여성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 이를 지지해 줄때 이루어 질 수 있다. 

더불어 남녀의 임금격차에 가장 큰 원인이 여성의 육아와 관련되었는데, 
거의 대부분 일반직장에서 출산휴가와 같은 복지 정책이 실질적으로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엄청난 희생과 노력없이는 부부 둘다 일하기 힘들다. 
따라서 이런 점을 개선해 남녀가 원할때 모두 일할 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이 필요한것이다. 한국의 출산율을 한번 보자. 
이것은 나중에 따로 한번 더 살펴봐야 할 정도로 큰 문제이며 이는 남녀의 성평등을 떠나 국가의 생존이나 남녀노소 우리 모두의 근본적인 문제점이며 뿌리 깊이 박혀있는 모든 문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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