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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은 운전하지 말았어야 했다.(부제 : 왜 욕이 느는지 알겠다.)
게시물ID : car_860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즈하
추천 : 4
조회수 : 82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7/29 11:42:28
우리 아버지는 참 온화하신 분이셧다.
 
다정다감까진 아니더라도 화도 잘 안내시는 분이셧다.
 
하지만 운전대만 잡으면... 아니
 
쇼미더머니 대회를 운전하면서 한다면 아마 우승도 하지 않으셧을가.
 
다만 죄다 비방용이여서 시청자들이 듣기에는 삐~~~~~삐~~~~~~~
 
하다가 끝낫을것 같긴하다.
 
 
어쩜 욕을 저리 맛깔나고 구수하면서 임팩트 있고 라임 쩔고
 
어디 듣도 못한 욕들이 그리 많이 알고 계신지.. 평상시엔 욕 하지도 않으시면서
 
 
그게 난 싫었다.
 
그래서 운전을 하면서 절대 욕 하지도 않고 클락션 울리지도 않고
 
화도 내지 않았다. 한 1년여간은...
 
1년간 클락션을 5번 울렸고(세봣다...) 욕은 절대 안했다.
 
 
하지만 그날은 왠지 운전대를 잡지 말아야 했나 보다.
 
아니 그냥 출근을 하지 말았어야 했나 보다.
 
뭔가 좀 마가 낀 날이엿다...
 
떨어진 경쟁전 점수를 보며 오늘은 이기겠지 하지만 잠시뒤에 후회하듯...
 
 
 
출근하려 좌회전 하는데 내 앞으로 뭐가 휭 지나간다..
 
... 내가 신호를 잘못 봣나.. 그분이시다.
 
뭐..^^ 동네 주민이니까 그럴려니... 난 고속도를 타야한다.
 
그래서 ic로 천천히 들어가는데 내 앞에 차가 서행을 한다.
 
뭐 그래 아직은 국도이니까 60도로이니까..
 
날씨가 화창하니 감속 20 해주고
 
지각이 간당 간당하는 상황인데 바쁠땐 천천히 돌아가라는 말을
 
나에게 해 주고 싶었나 보다. 고속도로 ic를 지낫다.
 
그리고 제꼇다. 아직은 내 인내는 바닥이 나지 않았다.
 
 
하지만 고속도로에서 다시 한번 본다.
 
 
내가 그대들의 방패라네... 라는 건 오버워치에서 해도 될 것을
 
왜 고속도로 1차선에서 할가.... 실사판 라인하르트를 보는것도 아니고
 
내 주케가 솔저라는걸 아나보다. 그런데 6인팟이면 라인은 1명만 하지 않나..
 
왜 두명이나 라인을 픽해서 1,2차선을 왜 나란히 가는가...
 
클락션에 하이빔에 똥꼬 찌르기  진상 콜렉션을 다 해봣지만
 
안 비켜준다... 꾸역 꾸역 3차선으로 도망나와서 (다행히 3차로 고속도로엿다..)
 
제꼇다... 괜찮다... 아직 지각까진 여유 있다.
 
 
뭐 가끔 보이는 차 살때 돈이 없어서 깜빡이를 못 다는 서민 들이 자주 보인다.
 
서민4는 아니엿다. 서민4였으면 아마 깜빡이는 옵션으로 달지 않았을까.
 
괜찮다... 아직은 괜찮다... 그렇게 국도를 빠져나와서 이제 회사까지 15분여
 
신호는 6개. 그렇게 신호 대기를 한다. 신호가 바꾸엇다. 옆차들이 출발한다.
 
내 앞차는 안간다... 화물인가 보다. 내가 올라타야 움직이나 보다.
 
그래서 밀어줄가.. 잠깐 고민해 본다. 몇초간의 정적과 같은 클락션으로 호응을 해주니 움직인다.
 
 
그렇게 직진신호를 받고 가니 내 옆으로 뭔가 휭 하고 지나간다.
 
겐지인가... 이상하다.. 내 왼쪽 차선은 좌회전 차선인데...
 
괜찮다... 나를 방해하지 않는다. 갈길 가라...
 
다시 신호에 걸리고 출발한다. 유유히 간다. 그리고 신호등 2개 남앗다.
 
교차로에서 진입하는데 앞차가 서행을 한다.
 
..... 사거리 한 가운데서 서행한다...
 
옆으로 빠질련가? 우회전인가?
 
직진이다.. 그 다음 골목에서 우회전인가? 직진이다...
 
애도 화물인가.. 아직 1명밖에 안 올라타서 그런가.
 
그냥 서행이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저렇게 왓을까....
 
궁금하다.
 
차선 변경후에 다시 진행을 한다.
 
마지막 좌회전만 받으면 회사 도착이다.
 
엘레베이터만 맞아주면 지각은 면할듯 하다. 괜찮다.
 
회사 주차장으로 들어간다. 주차장은 지하 3층
 
다 왓다.. 안도감이 생긴다.
 
하지만 그런 명언이 있지 않은가..
 
'끝날때까진 끝난게 아니다.'
 
앞차가..... 안간다.
 
아니... 착각이다. 간다... 아주 천천히
 
내리막에 잇는 과속방지턱이 자기 애마의 쇼바를 손상입힐까봐
 
아주 살포시 간다.. 아주 살포시..
 
따라간다... 별수 없지 않은가... 그렇게 주차장 도착.. 내 목적지는 엘레베이터와
 
아주 가까운곳에 이중주차. 그리고 튀는것...
 
하지만 내 앞차는 아직 목적지를 찾지 못햇나 보다.
 
고민한다.... 직진할가 왼쪽으로 갈가. 아마 지하주차장에 들어와서도 네비를 켯는데
 
네비가 잠시후 B4기둥에서 좌회전 하십시오. 라는 소리를 들려주지 않나 보다.
 
잠시 정차후 출발한다. 5초같은 5분이 지난뒤에 다시 고민한다.
 
지하4층으로 갈가 좌회전을 할가....
 
체념한다.. 회사 주차장에서는 클락션도 못 울린다. 괜히 시비 걸었다가
 
회사 임원급이라도 만나거나 이사나 실장 등등.... 임원인데 서민 코스프레 한다고
 
소형차 끌고 다닐수도 있고... 내가 어떻게 알겟나.... 참는다.
 
 
지하4층으로 선택햇다.
 
 
난 지하 3층으로 간다. 역시 늦은시간 이중주차 되어 있는 차들이 많다.
 
 
우리 건물은 가장 끝.. 이중주차 되어 있는 차들 사이로 간다.
 
 
그리고 날 반겨주고 싶엇나 5m앞에서 운전석 문이 열린다.
 
 
그리고 내 뚜껑도 열린다.
 
 
날 보며 잠깐 목례를 한다.
 
난 너를 보며 욕을 하고 싶엇다.....
 
하지만 여긴 회사 건물이니까...
 
주차를 한다. 그리고 엘베를 타려했지만
 
이미 다 올라가고 난 5분여간 엘레베이터를 기다리며
 
좌우 다 확인하고 아무도 없는거 확인하고
 
조용히 말해본다...
 
 
ㅆ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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