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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힘들땐 힘든줄 모른다고
게시물ID : wedlock_35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만화보는사람
추천 : 7
조회수 : 201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7/29 23:36:35
제 얘기를 다른분한테 하는데 그분이
"★★씨(저)가 중간에서 많이 힘들었겠네" 그러더라구요
"아뇨 전 괜찮아요 제가 힘든건 다 견딜 수 있는데 애들이..."
그랬더니 단호하게
원래 많이 힘들땐 힘든줄 모른다고 그러더라구요

이 생각만 하면 눈물날거 같아요
어디 가서 나 힘들다는 얘기 안했는데. 해봤자 내 얼굴에 침뱉기니까.
근데 그렇게 말해주니까 너무 고마웠어요 
힘든데 힘들어서 죽을거 같은데 그걸 인정하면 정말 죽을거 같으니까 아니라고 하고 산거 같아요

저랑 상관없는 사람들은 이혼하라고 해요 
애들 생각해서 다시 생각해보라고 할거 같은데
난 더 참을 수 있는데 그게 아닌가봐요

친정엄마만 이혼소리 하지도 말래요 니가 애 둘 데리고 살 수 있을거 같냐고. 그러면서 그러고 어떻게 사냐는 소리는 왜 하는데. 그럼 이렇게라도 안살고 이혼도 하지말면 죽어?
안 그래도 애들죽이고 죽으려다가 그건 도저히 못하겠어서 아니 사실은 내가 정말 그렇게 할 수 있을거 같아서 사는건데
자꾸 엄마가 그러면 죽으라는 얘기야?
나 죽어도 우리애들 안 키워준다며
니 애를 왜 내가 키우냐며

잘 모르겠어요
계속 내가 잘못이고 내가 모자라다고 생각하고 살아왔는데
우리애들 보면 자꾸 그게 아니라고 하고
애들 그렇게 두면 안된다고 하고
나만 견딜수 있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그것부터가 잘못이었던 거 같고
오히려 남편은 저만 잘하면 참고 살아주려고 이제 이혼 생각 별로 없는거 같은데
자꾸 힘드네요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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