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시끄럽던 목소리는 잦아들겠지요.

하지만, 결국 답도 없이 문제가 봉합되어 버리면, 사람들 가슴 속에는 앙금이 남게 됩니다.

말은 꺼내지 않아도 찝찝한 마음 그대로 제 할 일 하며 살아가겠죠.

그리고 그 앙금은 무의식 중에 우리의 일상적 선택에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사람들은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을 것입니다. 설령 그들이 이성적 언어로 설명을 한다 할 지라도

그 때가 되면, 사람들은 감성적 언어로 해석하게 될 것입니다.

이번 사건 이전부터 이뤄진 메갈을 위시한 래디컬 페미니즘으로 인해 페미니즘은 많은 지지자를 잃었습니다.

사회운동은 사회적 공감대를 이끌어내야 함에도 불구하고 한국 페미니즘은 집안 단속 / 집단 결속만 외칩니다.

그들의 주장대로 우리나라의 기득권이 남성위주임은 저도 인정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여 차별을 해결하기 위해 가장 먼저 도와야 할 사람도 남성입니다.

그런데, 저들은 스스로 문제해결을 위한 동반자를 적으로 돌렸습니다.

메갈의 의도야 그렇지 않았겠지만, 메갈은 결국 한국 페미니즘이 설 수 있는 공간을 줄여가고 있습니다.

문화계 전반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이번 일은 시간이 지나만 조용해지겠지만, 

그 영향은 결국 한국 여성운동사를 퇴보시키는 방향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