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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계약직 정말....미련 많이 남게 만드네요
게시물ID : gomin_16485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째잘쨰잘
추천 : 1
조회수 : 49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7/30 21:55:25
회사사람들이랑 온갖 정은 다 붙이게 만들어놓고

계약기간 끝나니 그동안 수고했고 좋은 데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해주긴 하는군요

같은 팀에서 근무하던 대리님과 팀장님, 그리고 저 셋이서 어제 저녁겸 송별회를 해주시는데

앞날이 캄캄하기도 하고, 너무 좋은 분들과 헤어지게되어 중간중간 울컥할때마다 소맥으로 눈물을 감췄습니다...

그러다보니 어제 주량을 넘어서서 술을 너무 많이 마셔버렸구요

끝마무리를 잘했어야 하는건데..............

오늘 아침, 정신차리자마자 대리님께 그동안 너무 감사했습니다 마지막에 좋은 모습 보여드렸어야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너무너무 죄송하다고.........

그렇게 카톡을 보냈네요

작년 8월 26일부터 올해 7월 29일까지 숨가쁘게 달려왔는데, 온갖 고생을 다같이 하고 욕도 같이 먹고 회식도 자주 하고요 
정말 좋은 회사라 정도 많이 들고, 필요할 때 언제든지 불러주시라 말씀드리고는 했는데 막상 이대로 떠나게되니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앞으로 이제 뭘 해야될지도 모르겠고.....

잡코리아나 사람인 들어가서 하루종일 채용공고를 들여다봤습니다.

정규직자리는 정말 괜찮은 곳이 없더군요
그나마 괜찮아보이는 곳이 있으면 무조건 파견직/계약직.......

일은 정말 많이 해왔지만, 제가 이 회사에서 근무했던 11개월은.....3개월마다 새롭게 갱신되는 파견업체의 직원일 뿐이지 
제가 실질적으로 근무하는 회사의 직원이 아니라는 사실도...지난 주에 알았지요

...

지금 펑펑 울면서 글을 쓰고있어요. 정말 좋아하던 일과 사람들을 모두 떠나보내야하는 제 입장도...

대리님이나 팀장님은 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실지 잘은 모르겠으나, 이제 앞으로 제가 해야하는 일을 위해서 준비만 매진해야되겠죠?

하반기에 공채가 있다고 하니, 부족한 어학점수를 끌어올리기 위해서 당장 다음달부터 영어학원 종합반을 다닐까 생각중이기도 하구요....



용기가 안 나네요
구직자의 스펙 부족이 문제인지, 우후죽순 늘어만 나있는 파견업체가 제공하는 값싼 노동력이 문제인지 헷갈리기도 합니다

요즘은 이상한 버릇이 생겼습니다.
같이 일하던 대리님하고의 카톡 내용을 자꾸 훑어보고, 마치 제가 거기 직원이라도 되는마냥 업무처리방법에 대해 혼자 고민하곤 해요
동갑내기에, 이성인 여자 상사였지만 너무나도 배울 점이 많아 카톡 내용을 거의 신주단지 모시듯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퇴사 선물도 주시고....저도 약소하지만 기프티콘 3만원짜리 하나 드리긴 했지요


주저리주저리 죄송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오늘은 정말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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